[생각을 깨우는 한시 (25)] 계간기능류득주(溪澗豈能留得住) 종귀대해작파도(終歸大海作波濤) 한국경제 2017.02.22 17:16 溪澗豈能留得住 계간기능류득주 시냇물이 어찌 멈춰 설 수 있으랴. 終歸大海作波濤 종귀대해작파도 큰바다로 돌아가 파도가 되어야지. 중국 장시(江西)성 주장(九江)지방에 있는 루산(廬山·여산)은 폭포가 유명하다. 루산폭포를 보지 못했다면 루산에 온 것이 아..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7.02.23
[정민의 世說新語] [406] 독서종자 (讀書種子) 조선일보 2017.02.22 03:14 문곡(文谷) 김수항(金壽恒·1629~1689)이 기사환국으로 남인의 탄핵을 받아 유배지에서 사사되기 전 자식들에게 '유계(遺戒)'를 남겼다. "옛사람은 독서하는 종자(種子)가 끊어지게 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너희는 자식들을 부지런히 가르쳐서 끝내 충효와 문헌의 전함..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7.02.22
[가슴으로 읽는 한시] 차를 끓이다 조선일보 2017.02.18 03:12 차를 끓이다 봄 강물이 불어나서 모래 벌판에 넘쳐나니 한가롭게 신을 신고 전원으로 나가보네. 마을은 깊어 고목이 둘러 에워쌌고 산은 외져 오솔길이 구불구불 나 있네. 산골에도 풍년 들까 마음 제법 흔쾌하여 이웃 사는 벗들하고 살아갈 일 털어놓네. 해가 길어 ..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7.02.18
[정민의 世說新語] [405] 검신용물(檢身容物) 조선일보 2017.02.15 03:15 명나라 구양덕(歐陽德)이 검신(檢身), 즉 몸가짐 단속에 대해 말했다. "스스로 관대하고 온유하다 말해도, 느긋하고 나태한 것이 아닌 줄 어찌 알겠는가? 제 입으로 굳세고 과감하다 하지만, 조급하고 망령되며 과격한 것이 아닌 줄 어찌 알겠는가? 성내며 사납게 구..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7.02.16
[가슴으로 읽는 한시] 헐성루에서 금강산 만이천봉을 내려다보며 조선일보 2017.02.11 03:01 헐성루에서 금강산 만이천봉을 내려다보며 높은 누각에서 휘파람 불고 선산을 바라보니 산을 구경하라 하늘이 만든 특별한 자리로구나. 봉우리들 수도 없이 날고 뛰며 벌컥 화를 내다가 때로는 뾰쪽하고 자잘해져 못 견디게 외로워하네. 석양은 정상에 이르러서 어..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7.02.11
[생각을 깨우는 한시 (23)] 청산영리녹포란(靑山影裡鹿抱卵) 백운강변해타미(白雲江邊蟹打尾) 힌국경제 2017-02-08 18:06:55 청산영리녹포란(靑山影裡鹿抱卵) 푸른 산의 그늘 속에서 사슴이 알을 품고 백운강변해타미(白雲江邊蟹打尾) 흰구름의 강변에서 바닷게가 꼬리를 치네. 방랑시인 김삿갓의 본명은 김병연(金炳淵, 1807~1863)이다. 어떤 이는 김립(金笠)으로 불렀다. 본명보다 더 유명..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7.02.09
[정민의 世說新語] [404] 재재화화(財災貨禍) 조선일보 2017.02.08 03:09 '미공비급(眉公祕笈)'의 한 구절이다. "일찍이 돈 '전(錢)' 자의 편방(偏傍)을 살펴보니, 위에도 창 '과(戈)' 자가 붙었고, 아래에도 붙었다. 돈이란 참으로 사람을 죽이는 물건인데도 사람들이 깨닫지 못한다. 그럴진대, 두 개의 창이 재물[貝]을 다투는 것이 어..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7.02.08
[조용헌 살롱] [1077] 杜甫의 漂泊 조선일보 2017.02.06 03:15 중국 무협지로 유명한 화산파(華山派)의 도사 양성 커리큘럼을 보니까 고급 과정에 표주(漂周)가 있었다. 3년간 돈 없이 천하를 돌아다녀야 학점을 딴다. 방점은 '돈 없이'에 있다. 신용카드 가지고 다니면 유람이 된다. 카드 없이 돈 없이 다녀야 세상 공부가 된다. ..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7.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