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 깨우는 한시 (20)] 세한운동매심설(歲寒雲凍埋深雪) 절재하방잠절요(節在何妨暫折腰) 한국경제 2017.01.18 18:04 세한운동매심설(歲寒雲凍埋深雪) 절재하방잠절요(節在何妨暫折腰) 추위에 차가운 구름도 깊은 눈에 파묻혔으니 절개 있더라도 잠깐 허리를 굽힘은 어떠리요 장톈도우(張天斗) 시인은 중국 산시(山西)성 신저우(州) 출신이다. 평생 야인(野人)으로 살았다. 그래서 생..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7.01.19
[정민의 世說新語] [401] 손이익난(損易益難) (조선일보 2017.01.18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 홍만선(洪萬選·1643∼1715)의 '산림경제(山林經濟)' 중 '섭생(攝生)'의 두 항목을 읽는다. "덜어냄은 알기 쉽고 빠르다. 보탬은 알기 어렵고 더디다. 덜어냄은 등잔에 기름이 줄어듦과 같아 보이지 않는 사이에 없어진다. 보탬은 벼의 싹이 자..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7.01.18
[가슴으로 읽는 한시] 울치재 (조선일보 2017.01.14 안대회 성균관대 교수·한문학) 울치재 한 해에 서읍령을 다섯 번 넘었지만 절정에 오를 때면 날 것만 같은 기분이네. 소나무와 삼나무, 원숭이와 학까지 다 잘 알겠고 바람은 쏴아아 불어 내 옷자락 풀어헤치네. 푸른 바다 기울여서 금 술잔을 가득 채우고 태백산 아래..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7.01.14
[생각을 깨우는 한시 (19)] 천권도서공백수(千卷圖書供白首) 백년진구세창랑(百年塵垢洗滄浪) 한국경제 2017.01.11 17:55 千卷圖書供白首 천권도서공백수 百年塵垢洗滄浪 백년진구세창랑 천권의 도서로 늘그막을 보내니 백년의 번뇌를 푸른 물결에 씻어내네 병자호란 당시 조정 대신은 남한산성으로 피신했다. 협상이 최선이라는 현실적인 주화파와 끝까지 싸워야 한다는 명분론의 주..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7.01.12
[정민의 世說新語] [400] 명창정궤(明窓淨几) (조선일보 2017.01.11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 추사의 글씨 중에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글귀는 예서로 쓴 "작은 창에 볕이 많아, 나로 하여금 오래 앉아 있게 한다(小窗多明, 使我久坐)"는 구절이다. 작은 들창으로 햇살이 쏟아진다. 그는 방 안에서 미동(微動) 없이 앉아 있다..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7.01.11
[이정원의 옛글에 비추다]안다는 것은 행하는 것 동아일보 2017-01-04 03:00:00 뜻을 세웠더라도 과감하게 행하지 않는다면 또한 성과를 이룰 수 없다 志雖立若無勇亦不得力 (지수립 약무용 역부득력) ―노경임의 ‘경암집(敬菴集)’ 무언가 일을 하기 위해서는 우선 뜻을 세워야 한다. 뜻을 세워야 나아갈 방향이 정해져 조금이라도 진..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7.01.07
[황종택의신온고지신] 망지사목계(望之似木鷄) 세계일보 2017.01.04 21:23 새해는 새 설계를 하게 된다. 지난 일을 반성하고 교훈 삼아 새 뜻, 새 마음으로 일한다. ‘논어’도 “지난 일은 되돌릴 수 없으나 다가올 일은 오히려 쫓아갈 수 있다(往者不可諫 來者猶可追).”라고 가르치고 있다. 문제는 지난 일에서 교훈을 어떻게 삼느냐이다. ..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7.01.06
[정민의 世說新語] [399] 영영구구(營營苟苟) (조선일보 2017.01.04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 새를 노래한 김안로(金安老·1481~ 1537)의 연작 중에 '해오라기(鷺)'란 작품이 있다. '여뀌 물가 서성이다 이끼 바위 옮겨와선/ 물고기 노리느라 서서 날아가지 않네./ 눈 같은 옷 깨끗해서 모습 몹시 한가하니/ 옆에 사람 누군들 망기(忘機)라..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7.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