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으로 읽는 한시] 밀양에 도착했다 조선일보 2017.02.04 03:01 밀양에 도착했다 밀양은 전부터 하늘에 닿을 만큼 멀다 했는데 벌써 발길이 이르렀네, 바로 그 밀양 땅에. 조카들은 첫 대면이나 얼굴이 낯이 익고 친구들은 반도 넘게 성명조차 잊어버렸다. 산천이 아름다운들 어찌 내 땅이랴? 소나무 국화는 남아 있어 고향이 맞다..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7.02.04
[생각을 깨우는 한시 (22)] 춘래불복당년흥(春來不復當年興) 첩자무심향호제(帖子無心向戶題) 한국경제 2017.02.01 18:14 春來不復當年興 춘래불복당년흥 帖子無心向戶題 첩자무심향호제 봄이 와도 올해는 흥이 일어나지 않는지라 입춘첩을 문 위에 써붙이고 싶은 마음이 없네 원철 < 스님(조계종 포교연구실장) > 신흠(申欽·1566~1628)의 본관은 평산(平山)으로 고려 개국공신 신숭겸..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7.02.03
[정민의 世說新語] [403] 조존사망 (操存舍亡) 조선일보 2017.02.01 03:15 마음이 늘 문제다. 하루에도 오만 가지 생각이 죽 끓듯 한다. 맹자는 "붙들면 보존되고 놓아두면 달아난다(操則存 舍則亡)" 했다. 붙들어 간직해야지 방심해 놓아두면 마음이 밖에 나가 제멋대로 논다. '대학(大學)'에서는 "마음이 나가면 보아도 보이지 않고, 들어도 ..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7.02.02
[정재숙의 '新 名品流轉'] 사임당의 산수화는 왜 몽땅 사라졌을까 [중앙일보] 입력 2017.01.30 00:01 한국은행 발행 5만원권 지폐 앞면에 신사임당의 초상 배경으로 디자인된 ‘포도’(왼쪽). [중앙포토] 여러 전거를 갖춰 몇 점 안되는 신사임당의 진품에 가장 근접한 그림으로 여겨지는 ‘포도’. 비단에 수묵, 31.5×21.7㎝(오른쪽). [사진 간송미술관] 우리나라..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7.01.31
[조경구의 옛글에 비추다]지킬 것과 버릴 것 동아일보 2017-01-25 03:00:00 조경구 한국고전번역원 선임연구원 마음을 기르는 것과 비슷한 예를 찾아본다면 아마도 싹을 기르는 것이리라. 종자도 똑같고 씨 뿌리는 시기도 같은데, 자라난 것을 보면 좋고 나쁨이 있다. 그 이유는 사람의 노력이 지극하지 못해서다. 밭을 깊게 가는 것은 ..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7.01.27
[생각을 깨우는 한시 (21)] 신목자필탄관(新沐者必彈冠) 신욕자필진의(新浴者必振衣) 한국경제 2017.01.25 17:51 신목자필탄관 新沐者必彈冠 신욕자필진의 新浴者必振衣 새로 머리를 감은 사람은 반드시 쓸 갓을 먼저 털며 새로 목욕한 이는 반드시 입을 옷을 미리 털게 되나니 초(楚)나라 굴원(屈原 BC343~277?)의 ‘어부사(漁父辭)’는 《고문진보 후집(後集)》에 실려 있다. 시인..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7.01.26
[정민의 世說新語] [402] 처명우난(處名尤難) (조선일보 2017.01.25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 다산은 백련사에 새 주지로 온 혜장을 신분을 감추고 찾아가서 만났다. 처음 만난 혜장은 꾸밀 줄 모르고 진솔했지만 거칠었다. 다산은 그런 그가 퍽 마음에 들었다. 이후 두 사람은 의기투합해서 자주 만나 학문의 대화를 이어갔다. 다산..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7.01.25
[가슴으로 읽는 한시] 찬바람 부는 새벽 (조선일보 2017.01.21 안대회 성균관대 교수·한문학) 찬바람 부는 새벽 찬바람이 소나무를 스쳐 일어나 허름한 집 창문 넘어 들어오는데 등불 켜고 새벽같이 일어나 앉자 낙엽은 마실 간 이 돌아오는 듯. 수척한 몸을 거북이 같이 움츠리고 침침한 눈으로 안경 끼고 바라본다. 잠이 없는 이..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7.0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