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2022. 04. 10. 05:00 예상을 벗어난 전쟁 지난해 10월경 대규모의 러시아군이 훈련을 명분으로 우크라이나 국경 일대에 집결하고 있음이 관측됐다. 그리고 올 1월에 와서 미국은 전쟁이 벌어질 것이 확실하다며 경고하기에 이르렀다. 그럼에도 우크라이나를 압박하기 위한 무력 시위 정도로 상황이 끝날 것이라고 낙관한 이들이 대부분이었다. 아니 그렇게 믿고 싶어했다. 하지만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전쟁이 발발했다. 그것도 대규모 전면전이었다. 세계는 러시아를 규탄했으나 그와 별개로 전쟁은 3~4일 안에 끝날 것으로 예상했다. 워낙 양국의 전력 차이가 큰 데다 지난 2014년에 있었던 러시아의 크름 반도 합병 시에 우크라이나가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