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경의 남자를 위하여] 72

[김형경의 남자를 위하여] 무력감에 싸인 청년들에게 필요한 것

[중앙일보] 입력 2015.09.26 김형경/소설가 일상 속에서 20대나 30대 젊은이들을 만나는 일이 드물지 않다. 선배, 작가, 인터뷰이로서 후배, 독자, 인터뷰어인 젊은이들과 이야기 나눌 기회가 있다. 그때마다 젊은이들이 창의적 개성, 당찬 자기표현력, 유연한 사고 등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에 ..

[김형경의 남자를 위하여] 남자의 역할과 수많은 ‘자기’들

[중앙일보] 입력 2015.08.29 김형경/소설가 “내게는 ‘내 것’인 삶이 없었다. 내 이름, 성격, 진실은 어른들 것이었다. 나는 그들의 눈을 통해 나를 보았다. 그들이 없을 때도 등 뒤에서 그들의 시선을 느꼈다. (…) 나는 사기꾼이었다. 나를 구성했던 쾌활한 겉모습 틈으로 존재의 결여가 드..

[김형경의 남자를 위하여] 성적 능력보다는 정서적 친밀감이 우선

중앙일보 2015-7-25 언젠가 소설로 써야지 하며 아껴둔 소재가 있다. 중년 부부가 20년 결혼생활을 청산하는 마지막 밤에 관한 이야기. 이혼 수속을 마치고, 짐도 꾸려두고, 날이 밝으면 각자의 길로 떠나기로 한 밤, 그들은 세상에서 가장 슬픈 섹스를 나눈다. 죽일 듯 서로 미워했지만 막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