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경의 남자를 위하여] 무력감에 싸인 청년들에게 필요한 것 [중앙일보] 입력 2015.09.26 김형경/소설가 일상 속에서 20대나 30대 젊은이들을 만나는 일이 드물지 않다. 선배, 작가, 인터뷰이로서 후배, 독자, 인터뷰어인 젊은이들과 이야기 나눌 기회가 있다. 그때마다 젊은이들이 창의적 개성, 당찬 자기표현력, 유연한 사고 등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에 .. 其他/김형경의남자 2015.09.26
[김형경의 남자를 위하여] 남자의 우울증, 무력감과 폭력성 [중앙일보] 입력 2015.09.19 김형경/소설가 사뮈엘 베케트의 희곡 『고도를 기다리며』는 제목 그대로 등장인물들이 고도를 기다리는 상황을 묘사한다. 고도의 실체가 무엇인지, 언제 오는지, 과연 오는지 등을 알지 못한 채 간절히 고도를 기다리는 인물들은 회의와 갈등 속에서 광기를 향.. 其他/김형경의남자 2015.09.20
[김형경의 남자를 위하여] 잘못을 취소하는 남자의 행동 [중앙일보] 입력 2015.09.12 김형경/소설가 남자가 유일한 생존권력이던 시절부터 모든 촉각을 남편이나 연인을 향해 발달시켜 온 여자에게는 정설에 가까운 속설이 있다. 그들의 남자가 갑자기, 전에 없이 다정한 태도를 취한다면 필시 다른 여자가 생겼다는 증거라는 것. 연애의 역사 속에.. 其他/김형경의남자 2015.09.13
[김형경의 남자를 위하여] 남자의 무기, 논리와 합리화 [중앙일보] 입력 2015.09.05 김형경/소설가 20여 년 저쪽에서 알았던 지인 남성은 취미가 ‘논쟁’이라고 공공연하게 말했다. 그는 누군가와 어떤 주제로든 토론하기를 즐겼는데 때와 장소, 대상에 구애받지 않았다. 논쟁이나 토론이라고 표현했지만 주로 이야기하는 쪽은 지인 남성이었다. .. 其他/김형경의남자 2015.09.06
[김형경의 남자를 위하여] 남자의 역할과 수많은 ‘자기’들 [중앙일보] 입력 2015.08.29 김형경/소설가 “내게는 ‘내 것’인 삶이 없었다. 내 이름, 성격, 진실은 어른들 것이었다. 나는 그들의 눈을 통해 나를 보았다. 그들이 없을 때도 등 뒤에서 그들의 시선을 느꼈다. (…) 나는 사기꾼이었다. 나를 구성했던 쾌활한 겉모습 틈으로 존재의 결여가 드.. 其他/김형경의남자 2015.08.31
[김형경의 남자를 위하여] 충족될 수 없는 수직상승 욕망 [중앙일보] 입력 2015.08.22 김형경/소설가 한때 성산대교 근처 한강에는 강물을 뚫고 수직으로 솟구쳐 오르는 분수 시설이 있었다. 수면에서 솟아나와 허공에서 흔들리다 맥없이 추락하는 물줄기와 마주치면 누군가 내게 농담을 걸어오는 것 같았다. 그곳에 왜 그런 형상의 물줄기를 설치.. 其他/김형경의남자 2015.08.23
[김형경의 남자를 위하여] 노년이 수치스런 비밀이라고? [중앙일보] 입력 2015.08.07 김형경/소설가 20년 이상 외국에 살다가 귀국한 지인이 우리 사회에서 만나는 극명한 변화를 ‘노인들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예전의 노인들이 “품위있고 존경받는 지위에 있었다.”고 기억했다.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 목격하는 노인들은 “대체로 화가 나 .. 其他/김형경의남자 2015.08.08
[김형경의 남자를 위하여] 성적 능력보다는 정서적 친밀감이 우선 중앙일보 2015-7-25 언젠가 소설로 써야지 하며 아껴둔 소재가 있다. 중년 부부가 20년 결혼생활을 청산하는 마지막 밤에 관한 이야기. 이혼 수속을 마치고, 짐도 꾸려두고, 날이 밝으면 각자의 길로 떠나기로 한 밤, 그들은 세상에서 가장 슬픈 섹스를 나눈다. 죽일 듯 서로 미워했지만 막상 .. 其他/김형경의남자 2015.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