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경의 남자를 위하여] 72

[김형경의 남자를 위하여] 남자가 품고 있는 사랑에 대한 오해

[중앙일보] 입력 2016.01.16 김형경/소설가 후배 여성들은 가끔 어떤 남자를 연인이나 배우자로 선택해야 하는지 묻는다. 경우에 따라 이런저런 답변을 들려주지만 남자가 그런 종류의 질문을 품는 경우는 만난 적이 없다. 남자들은 여자를 향해 “예뻐?” 한 가지 조건만 따진다고 말하지만..

[김형경의 남자를 위하여] 아무것도 되지 않으려 애쓰는 남자

[중앙일보] 입력 2016.01.09 01:14 김형경 소설가 오래전, 잡지 만드는 일을 하던 때의 경험. 외부 필자에는 두 부류가 있었다. 주제에 맞춤하면서 동시에 새로운 통찰, 낯선 영감을 솟게 하는 글을 쓰는 필자가 있다. 귀한 특A급 필자들에게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마감 시간을 지키는 일이..

[김형경의 남자를 위하여] 지지와 격려를 넘어 성찰과 직면으로

[중앙일보] 입력 2016.01.02 김형경/소설가 사십대 초반 여성이 들려준 이야기. 그녀는 어린 아들을 엄하게 훈육했다. 위험한 장난, 음식 투정, 버릇없는 행동을 보일 때마다 즉각 야단쳤다. 교육은 잘못을 바로잡는 것이라 믿었다. 다섯 살 무렵, 아이의 심리 치료가 필요해진 후에야 자기가 ..

[김형경의 남자를 위하여] 남자가 선택하는 또 하나의 삶의 방식

[중앙일보] 입력 2015.11.21 김형경/소설가 “아버지는 제게 유난히 큰 사랑을 주셨습니다. 아버지는 단순한 분이셨지만 또한 무서울 정도로 지혜로우셨습니다. 숨을 거두는 순간에도 아버지는 저를 걱정했습니다. 저는 아버지를 몹시 사랑했습니다.” 20세기 위대한 작가 제임스 조이스가 ..

[김형경의 남자를 위하여] 남자의 삶은 욕동 관리에 달려 있다

[중앙일보] 입력 2015.10.24 김형경/소설가 연전에 한 구청 문화센터에서 강연한 일이 있다. 아침 시간 강당에 모인 이들은 대체로 장년 이상 연배였는데, 자발적 참여라기보다는 구청에서 받는 혜택에 옵션으로 붙은 의무를 수행 중인 듯했다. 그런 방법으로라도 주민들에게 위로와 성찰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