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경의 남자를 위하여] 이상하고 아름다운 남자들의 나라 [중앙일보] 입력 2016.06.18 00:01 김형경/소설가 태초에 남자의 투사가 있었다. 에덴동산의 아담은 선악과를 따먹은 이유가 이브의 유혹 때문이라면서 자기 행위에 대한 책임을 여자에게 전가했다. 중세의 마녀사냥도, 니체의 유명한 여성 혐오도 무의식 속 여성에 대한 두려움을 여성 일반에.. 其他/김형경의남자 2016.06.18
[김형경의 남자를 위하여] ‘삼척동자’ 남자의 마음속에 있는 것 [중앙일보] 입력 2016.06.11 00:01 김형경/소설가 서울 근교 신도시에 살던 시절, 산책 삼아 거리를 걷다 보면 드라마를 촬영하는 팀과 맞닥뜨리는 일이 잦았다. 작업에 집중해 있는 무리 가운데서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두 직종의 인물이 있었다. 배우와 감독. 배우는 특별한 옷차림과 화장 때.. 其他/김형경의남자 2016.06.11
[김형경의 남자를 위하여] 무덤까지 이어지는 욕망, 그 허망한 함정에 대하여 [중앙일보] 입력 2016.06.04 00:01 김형경/소설가 문단의 원로 시인께서 사석에서 하신 말씀을 전해 들었다. “내가 죽은 후 무덤을 열면 시(詩)가 수북이 쌓여 있을 것이다.” 원로 소설가께서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을 직접 듣기도 했다. “나는 죽어서 누워 있다가도 예쁜 여자가 지나가면 무.. 其他/김형경의남자 2016.06.05
[김형경의 남자를 위하여] 자신을 사용하는 남자, 타인에게 의존하는 남자 [중앙일보] 입력 2016.05.28 00:01 김형경/소설가 그 여성은 20대 초반에 결혼했다가 서른 살 전에 이혼했다. 이혼 후 마음을 돌보면서야 자신이 했던 결혼의 의미를 이해했다. 그것은 단지 아버지에서 남편으로 의존 대상을 바꾼 행위였다. 현실 속 남편이 마음속에 간직된 이상화된 남편 이미.. 其他/김형경의남자 2016.05.28
[김형경의 남자를 위하여] 옛날이야기 하나와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 [중앙일보] 입력 2016.05.21 00:01 김형경/소설가 옛날 옛적에 꽃다운 열일곱 살 여학생이 있었다. 이성을 향해 마음 달뜨는 나이여서 남자친구를 사귀었다. 어쩌다 임신이 되었고 학교에도 알려졌다. 학교에서는 즉각 그 학생을 징계했다. 학교에서 사라진 여학생은 무수한 소문을 남겼다. 아.. 其他/김형경의남자 2016.05.22
[김형경의 남자를 위하여] “너는 나에게 모욕감을 줬어” [중앙일보] 입력 2016.05.07 00:13 김형경/소설가 서른 살 무렵, 출판사에 근무하던 시인 친구가 느닷없이 물었다. “너는 먹고살기 위해 얼마만큼 모욕감을 참고 있니?” 질문에 놀란 이유는 그 문장이 내 마음에서 나온 것 같았기 때문이다. 사회생활을 시작한 후 20대 내내 생이란 모욕감을 .. 其他/김형경의남자 2016.05.07
[김형경의 남자를 위하여] 눈치 없는 남자는 유능하고 행복하다 [중앙일보] 입력 2016.04.16 00:02 김형경소설가 오래전 만화가 고우영 선생님의 『삼국지』를 탐독한 적이 있다. 작가가 해석한 등장인물 캐릭터가 흥미로웠는데 그중 인상적인 인물은 유비였다. 그는 장비처럼 용맹하거나 관우처럼 의리 있는 장수도 아니고 제갈량과 같은 전략가도 아니었.. 其他/김형경의남자 2016.04.17
[김형경의 남자를 위하여] 남성 집단이 연출하는 갈등과 분열의 드라마 중앙일보 2016.03.26. 00:03 예전에, 지인 남성으로부터 5년쯤 지속되었다는 철학 공부 모임에 참석을 권유받은 적이 있다. 나의 첫 반응은 이랬다. “그 모임에는 갈등이나 이합집산이 없어?” 그때까지 내가 경험한 모임은 대체로 분열로 귀결되곤 했다. 성장기 또래 모임도, 성인들의 친목 .. 其他/김형경의남자 2016.0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