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경의 남자를 위하여] “그 시절이 좋았다” 말하는 남자의 내면에 있는 것 [중앙일보] 입력 2016.11.05 00:01 김형경/소설가 개인이 경험하는 트라우마는 즉시 치유되지 않으면 마음에 맺힌다. 개인은 살아남기 위해 그것을 힘껏 억압하거나 수용할 만한 모습으로 미화시켜 간직한다. 억압이든 미화든 내면 트라우마는 생의 에너지를 끌어당기며 성장과 발달을 방해한.. 其他/김형경의남자 2016.11.05
[김형경의 남자를 위하여] 통찰과 몽상 사이, 직관과 망상 사이 [중앙일보] 입력 2016.10.29 00:01 김형경/소설가 소설가라는 직업은 상상력이라는 정신 기능을 주요 도구로 사용한다. 이성적 판단, 논리적 사고도 필요하지만 그것은 토대일 뿐 작품의 구체적 형상은 상상력을 빚어 만들어낸다. 상상력이 원활히 전개되는 조건을 찾아다니던 습작기부터 의.. 其他/김형경의남자 2016.10.30
[김형경의 남자를 위하여] 금연처럼 어려운 남자의 어른 되기 [중앙일보] 입력 2016.10.22 00:01 김형경/소설가 40대인 지인 남성은 3년째 담배를 끊는 중이다. 안부와 함께 금연 여부를 물으면 진지하게 답한다. “열심히 끊고 있습니다.” 처음에 그 표현은 공허한 의지나 자기 위안처럼 들렸다. 3년째 같은 말을 듣다 보니 한순간 그것이 금연이 아니라 심.. 其他/김형경의남자 2016.10.22
[김형경의 남자를 위하여] 시련의 시간을 건너는 남자에게 필요한 것 [중앙일보] 입력 2016.10.15 00:01 김형경/소설가 시련의 시간을 건너본 사람은 경험으로 알게 된다. 실패의 순간 친구와 적이 확연히 구분된다는 것을. 어떤 친구는 “내 그럴 줄 알았다니까”라면서 차가운 판단과 평가의 말을 던진다. 다른 친구는 “괜찮아? 내가 필요하면 언제든 연락해”.. 其他/김형경의남자 2016.10.16
[김형경의 남자를 위하여] 투사 금지의 세상에서 남자의 새로운 생존법 [중앙일보] 입력 2016.10.08 00:01 김형경/소설가 거리를 걸을 때, 남성들의 태도가 달라졌다고 느낀 지 꽤 오래되었다. 예전에는 좁은 거리에서 남자와 마주치면 당연히 여자 쪽에서 몸을 피했다. 남자의 직진은 너무나 당당해서, 생각에 몰두한 채 걷다가 남자 어깨에 부닥쳐 몸을 휘청거린 .. 其他/김형경의남자 2016.10.08
[김형경의 남자를 위하여]' 덤의 문화’로 미화되는 ‘거지 마음’ 인식하기 [중앙일보] 입력 2016.10.01 00:01 김형경/소설가 개인적으로 ‘덤의 문화’는 시장 상인들이 고안한 소박한 마케팅 방법이라 생각한다. 그렇기에 ‘한 줌 더 얹어주는 콩나물’을 누가 ‘넉넉한 인심, 넘치는 온정’이라 해석하기 시작했는지 궁금했다. 덤의 문화를 미화하는 풍토에서 영업.. 其他/김형경의남자 2016.10.02
[김형경의 남자를 위하여] 눈치 없는 남자는 유능하고 행복하다 [중앙일보] 입력 2016.04.16 00:02 김형경/소설가 오래전 만화가 고우영 선생님의 『삼국지』를 탐독한 적이 있다. 작가가 해석한 등장인물 캐릭터가 흥미로웠는데 그중 인상적인 인물은 유비였다. 그는 장비처럼 용맹하거나 관우처럼 의리 있는 장수도 아니고 제갈량과 같은 전략가도 아니었.. 其他/김형경의남자 2016.09.17
[김형경의 남자를 위하여] 사기꾼 남자가 마음으로부터 원하는 것들 [중앙일보] 입력 2016.09.10 00:01 김형경/소설가 살면서 품었던 의문 하나. 농부는 땡볕에서 김매며 고추를 가꾸지만 유통업자는 고춧가루에 이물질을 섞어 부피를 키운다. 파도와 싸우며 조업하는 어부와 달리 유통업자는 생선 배 속에 납덩이를 넣는다. 자식처럼 보살피며 소를 키우는 축산.. 其他/김형경의남자 2016.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