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活文化/세상이야기

티베트 성지 호수서 찍은 여성 나체 사진 논란

바람아님 2016. 4. 15. 00:15

뉴시스 2016-04-14 17:15:00


최근 중국 시짱(西藏·티베트) 자치구에서 한 여성이 유명 관광지이자 불교성지인 한 호수에서 나체사진을 찍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 신징바오(新京報) 등 중국 언론은 시짱(西藏·티베트) 자치구 산난 지역 랑카즈현의 암드록쵸 호수에서 찍은 한 여성의 누드사진들이 공개되면서 비난이 일고 있다고 전했다.

한 네티즌이 지난 11일 자신의 웨이보에 공개한 사진에는 붉은 색 드레스를 입고 호수에 들어 가 있는 사진, 나체로 호숫가에 서 있는 여성의 뒷태나 옆태 사진들이 포함됐다.

문제는 티베트인 대다수가 독실한 불교신자인데다가, 사진을 촬영한 곳이 티베트인들이 성지로 추앙하는 3대 성스러운 호수 중 하나라는 점이다.

일부 네티즌들은 "불교 성지로 알려진 호수에서 알몸사진을 찍은 것은 현지 문화와 풍속을 존중하지 않은 비문명적인 행위"라고 비난하는가 하면, 또다른 일부는 "아름다운 자연과 어울리는 예술 행위"라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2014년에는 한 관광객이 티베트의 한 국도에서 나체로 말을 탄 적이 있어 형사구류 10일 처벌을 받은 전례가 있다.

네티즌의 신상털기로 사진 속 주인공이 라싸시의 한 유치원에서 근무하는 교사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시짱자치구 관광발전위원회는 이 여성 관광객을 '비문명 블랙리스트'에 포함시킬 지에 관련해 논의 중이다.

중국 관광당국은 자국 관광객의 추태를 단속하기 위해 지난해 4월 '블랙리스트 제도' 실시 등을 골자로 하는 '관광객 비문명행위 기록관리 임시규정' 을 도입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