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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칼럼] 가마솥의 개구리들

중앙일보 2024. 10. 31. 00:57 민심에게서 고립 자초하는 용산 ‘돌 맞아도 갈 길 간다’ 변화 거부 고작 특별감찰관 놓고도 다투나 국민의 분노가 끓어올라도 태평 보수는 더이상 이 나라의 주류가 아니다. 보수와 진보가 대등하게 분포하는 연령층은 과거엔 50대로, 지금은 60대로 올라갔다. 586세대 다수가 이제는 60대. 이른바 ‘코호트 효과’에 의해 그들은 나이가 들어서도 보수화하지 않을 게다. 결국 보수엔 7080세대만 남게 된 셈이다. 거기에 잔혹한 자연사까지 개입한다. 총선 한번 치를 때마다 보수 유권자는 100만 명씩 준다고 하지 않는가. 과거엔 호남이 고립되었으나 지금은 외려 TK 지역이 고립되어 버렸다. 이 고립은 정치에서 두 가지 방향으로 나타난다. 하나는 대통령실과 ‘민심’의 ..

[이정민의 퍼스펙티브] 윤 대통령 결단과 쇄신만이 난국 푸는 열쇠

중앙일보  2024. 10. 31. 00:56 김건희 여사 논란 속 맞는 임기반환점 리더가 조롱받으면 국정운영 못해 “김 여사 수사, 공적 활동 중단해야” 안팎의 쓰나미 리스크 돌파하려면 실종된 정치 회복 실기하지 말아야 영원불변한 건 세상에 없다. 나라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생로병사의 운명을 비껴가지 못한다. 성자필쇠(盛者必衰)다. 한때의 제국들도 예외 없이 굴기와 쇠퇴를 겪었다. 스페인·영국·러시아 등 9개 국가의 흥망을 연구한 『강대국의 흥망성쇠』의 저자 저우둥라이(朱東來) 교수(난징 정치학원)는 ‘장수하는 강대국’의 비결이 내부 통합과 단결에 있다고 단언한다. 세계는 한국을 전쟁과 굶주림을 딛고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으로 발돋움한 K컬처의 나라로 기억한다. 그 대한민국이 격랑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사설] 김 여사 문제 해결 필요하나 지금 한 대표 식으로 되겠나

조선일보 2024. 10. 31. 00:20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30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개혁 동력을 위해 11월 내에 먼저 매듭지어야 할 것들이 있다”며 “국민이 우려하는 지점들에 대해 선제적으로 해결책을 제시하고 관철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지금 여권의 상황을 “절체절명의 위기”라고 규정하면서 “지금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우리에게 다음은 없다”고 말했다. 한 대표가 ‘국민이 우려하는 지점’이라며 에둘러 말한 것은 다름 아닌 김건희 여사 문제다. 지난 총선 참패,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 추락,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반복적 충돌, 지금 당정 갈등의 현안이 된 특별감찰관 문제 등 모두가 김 여사 문제와 직간접으로 관련이 있다. 지난 총선 때부터 대통령과 친윤은 이 사안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