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2015-11-27
이탈리아 경찰이 4세기 무렵의 남부 지역 유적지에서 도굴당한 5점의 프레스코화를 회수해 시민이 관람할 수 있도록 수도 로마에 이 그림들을 전시했다고 이탈리아 언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그림들은 나폴리 남쪽에 있는 작은 마을 파에스툼에서 지난 1990년대에 도굴된 것으로 경찰은 이를 영원히 회수하지 못할 것으로 우려했지만, 지난해 5월 그림의 출처를 묻지 않고 구매한 한 스위스 기업인의 이탈리아 북부 코모의 창고에서 발견됐다고 온라인 매체인 더 로컬은 전했다.
파에스툼의 고고학 책임자인 가브리엘 추크트리겔은 "이 그림들은 의심할 여지없이 파에스툼에서 빠져나간 것"이라며 "그러나 도굴범들이 파에스툼 유적지의 어느 묘지에서 이 그림들을 도굴해갔는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기원전 5세기 고대 그리스 식민도시였던 파에스툼을 정복한 루카니아 지방 이탈리아 사람들의 일상생활을 자세하게 묘사한 이 그림들은 애초 하나의 그림이었지만 도굴한 이후 어느 시점에 5개로 분리됐다.
한 젊은 군인이 전리품으로 가득 찬 마차를 몰고 고향으로 돌아오는 장면을 묘사한 그림을 볼 때 이 그림이 도굴된 묘지에는 한때 루카니아 지방 귀족이며 군 지휘관이었던 젊은이가 묻힌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다른 그림들은 아마도 이 젊은 군인의 주요 관심사였던 음식, 식수, 여자 등을 묘사하고 있다. 이 프레스코화는 로마 중심에 있는 한 박물관에서 전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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