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이 여성의 얼굴에서 가장 매력적이라 생각하는 부분은 어딜까? 빛나고 커다란 눈, 도톰한 입술이라 생각했다면 틀렸다. 해외 매체 미러가 29일(현지 시간) 전한 소식이다.
프랑스 파리대학 연구팀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남성은 얼굴의 눈, 코, 입 등 특정 부분이 아닌 전체적인 모습이 ‘단순하게’ 다가오는지를 본능적으로 평가한다. 눈에 거슬리는 것이나 복잡한 부분이 없을수록 이를 인지하고 기억하기 쉽기 때문이다. 피부가 심각하게 좋지 않다든가, 코가 지나치게 크다거나, 입이 튀어나오는 등 도드라진 부분이 없어야 한다. 밋밋하지만 단점이 없는 평범한 얼굴이 의외로 인기 있는 현상의 이유다.
실험에 참가한 169명의 프랑스 남성은 컴퓨터를 통해 두 그룹의 여성 얼굴을 보고 0부터 20점까지 점수를 매겼다. 점수가 높을수록 높은 매력도를 의미한다. 연구진은 이를 통해 여성의 나이, 피부 상태, 얼굴의 대칭성 등이 호감 형성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내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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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이목구비 사이의 공간이 대칭적이고 균형감 있는 얼굴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눈코입이 몰려 있거나, 눈 사이가 지나치게 멀거나, 턱이 긴 얼굴 등은 좋은 점수를 받지 못했다. 다시 말해 남성의 뇌가 처리하기 쉬운 단순한 얼굴이란 ‘일반적인 얼굴’이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이모티콘 사용이 호감을 이끌어내는 것과, 특정 브랜드 로고가 인기가 있는 이유도 설명한다. 빌 본 히펠(Bill von Hippel) 교수는 “나이키의 스우시(swoosh) 로고나 코카콜라의 Coke 로고는 우리의 뇌가 쉽게 인식할 수 있는 친밀한 형태다. 따라서 이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게 되는 것이다”며 “누구나 두 개의 점과 하나의 곡선이 웃는 얼굴을 표현한 이모티콘이란 걸 안다. 간단하고 명료해야 친숙해진다”고 설명했다.
나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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