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 2016.04.15 15:33
14일 일본 구마모토를 강타한 규모 6.5의 강진으로 9명이 숨지고 2만 3000여명이 대피한 가운데, 일본 트위터에 일부 네티즌들이 “구마모토에 사는 조선인(한국인)들이 우물에 독을 풀었다” 등 한국인을 겨냥한 악성 루머를 퍼뜨리고 있는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현지 언론과 대다수 일본 네티즌은 이런 악성 루머를 “혐한(嫌韓) 정서를 부추기는 '헤이트스피치'(hate speech·특정 인종·민족에 대한 혐오 발언·시위 등)”라고 비판하고 있다.
지진이 발생한 직후부터 일본 트위터에는 “대지진이 발생 후엔 한국인들이 우물에 독을 풀지도 모른다. 우물의 물은 마시지 않는 편이 좋다” “구마모토 우물에 조선인들이 독을 넣고 돌아다닌다고 하니 주의해 주세요” “구마모토에서는 조선인 폭동에 조심해주세요” 등의 트윗이 무차별적으로 올라오기 시작했다.
14일 일본 구마모토를 강타한 규모 6.5의 강진으로 9명이 숨지고 2만 3000여명이 대피한 가운데, 일본 트위터에 일부 네티즌들이 “구마모토에 사는 조선인(한국인)들이 우물에 독을 풀었다” 등 한국인을 겨냥한 악성 루머를 퍼뜨리고 있는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현지 언론과 대다수 일본 네티즌은 이런 악성 루머를 “혐한(嫌韓) 정서를 부추기는 '헤이트스피치'(hate speech·특정 인종·민족에 대한 혐오 발언·시위 등)”라고 비판하고 있다.
지진이 발생한 직후부터 일본 트위터에는 “대지진이 발생 후엔 한국인들이 우물에 독을 풀지도 모른다. 우물의 물은 마시지 않는 편이 좋다” “구마모토 우물에 조선인들이 독을 넣고 돌아다닌다고 하니 주의해 주세요” “구마모토에서는 조선인 폭동에 조심해주세요” 등의 트윗이 무차별적으로 올라오기 시작했다.
이뿐만 아니라, 한 네티즌이 “구마모토 지진 때문에 우리 집 근처의 동물원에서 사자가 도망쳐 나왔다”며 올린 길거리를 배회하는 사자 사진도 일본 트위터에서 삽시간에 퍼져나갔다.
하지만 이런 트윗은 사실이 아니었다. 사자 사진은 과거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영화 촬영을 위해 찍은 것으로 드러났다.
‘극우 언론’으로 분류되는 일본의 산케이신문은 이러한 사실을 보도하며 1923년 발생한 관동 대지진 당시 퍼진 ‘조선인들이 우물에 독을 풀었다’, ‘조선인들이 불을 질렀다’ 등의 악성 루머를 흉내낸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본인은 농담으로 이런 ‘선동 트위터’를 썼겠지만, 이런 안일한 트위터는 결국 증오 감정을 부채질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인터넷 언론사 ‘버즈피드 재팬’ 역시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넣었다’는 루머에 대해, 변호사의 말을 인용해 “민족 차별을 부추기는 '헤이트 스피치'의 측면이 있다”고 분석한 뒤 “재해 발생 시에는 다양한 정보가 난무하기 때문에 루머를 검증할 여유가 없어 피해 지역에 혼란이 가중되면 큰 문제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사자가 도망쳤다는 루머는 동물원이나 그 관리자의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로 볼 수 있어 명예 훼손 혐의로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대부분의 일본 트위터 이용자는 “어제부터 구마모토 지진에 편승해 한국인에 대한 악성 루머를 퍼트리는 사람들이 있다. ‘넷우익’(인터넷상의 극우 세력)은 반성해야 한다” “아직도 그런 루머에 속는 사람이 있냐”는 반응을 보였다.
또 일본 트위터 이용자들끼리 “한국인에 대한 헛소문을 퍼트리는 선동 트위터에 주의합시다”라는 트윗을 리트윗하며 자체 분위기 정화를 시도하고 있다. 비판이 잇따르자 이런 내용을 담은 트윗들은 대부분 삭제됐다.
하지만 이런 트윗은 사실이 아니었다. 사자 사진은 과거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영화 촬영을 위해 찍은 것으로 드러났다.
‘극우 언론’으로 분류되는 일본의 산케이신문은 이러한 사실을 보도하며 1923년 발생한 관동 대지진 당시 퍼진 ‘조선인들이 우물에 독을 풀었다’, ‘조선인들이 불을 질렀다’ 등의 악성 루머를 흉내낸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본인은 농담으로 이런 ‘선동 트위터’를 썼겠지만, 이런 안일한 트위터는 결국 증오 감정을 부채질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인터넷 언론사 ‘버즈피드 재팬’ 역시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넣었다’는 루머에 대해, 변호사의 말을 인용해 “민족 차별을 부추기는 '헤이트 스피치'의 측면이 있다”고 분석한 뒤 “재해 발생 시에는 다양한 정보가 난무하기 때문에 루머를 검증할 여유가 없어 피해 지역에 혼란이 가중되면 큰 문제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사자가 도망쳤다는 루머는 동물원이나 그 관리자의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로 볼 수 있어 명예 훼손 혐의로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대부분의 일본 트위터 이용자는 “어제부터 구마모토 지진에 편승해 한국인에 대한 악성 루머를 퍼트리는 사람들이 있다. ‘넷우익’(인터넷상의 극우 세력)은 반성해야 한다” “아직도 그런 루머에 속는 사람이 있냐”는 반응을 보였다.
또 일본 트위터 이용자들끼리 “한국인에 대한 헛소문을 퍼트리는 선동 트위터에 주의합시다”라는 트윗을 리트윗하며 자체 분위기 정화를 시도하고 있다. 비판이 잇따르자 이런 내용을 담은 트윗들은 대부분 삭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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