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事論壇/日本消息

선로에 감자 떨어트린 노인 위해 멈춘 기차

바람아님 2016. 7. 3. 00:37
파이낸셜뉴스 2016.06.30. 10:10

"승객 여러분, 선로에 감자가 떨어졌네요. 잠시만 기다려주십시오"

일본에서 운행 중이던 기차가 한 노인이 선로에 떨어트린 감자를 주워주기 위해 기꺼이 멈춰섰다.

29일(현지시간) 일본 로켓뉴스24는 지난 25일 일본 가타가와현 야마토역과 쇼난다이역을 지나던 기차가 '감자' 때문에 멈춰선 사연을 전했다.


이날 승객들은 선로 한복판에 갑자기 멈춰선 기차에 어리둥절했다. 곧 "기차가 선로에 떨어진 감자때문에 잠시 연착하겠습니다"라는 안내 방송이 흘러나왔다.
▲사진=트위터(ta_ku_kme)
▲사진=트위터(ta_ku_kme)

한적한 시골 마을 선로에는 감자 수십개가 떨어져있었다. 그리고 건널목 한 편에는 할머니가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감자를 쳐다보고 있었다.

▲사진=트위터(ta_ku_kme)

감자를 이고 철로를 건너던 할머니가 발을 헛디뎌 감자를 쏟은 것이다. 달려오는 기차 때문에 감자를 주울 수 없던 할머니는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다.

기차를 세운 기관사는 승객들에게 양해를 구한 뒤 열차에서 내려 감자를 줍기 시작했다. 기차 시간이 다소 지연됐지만 불평을 하는 사람은 없었다.

기차에 타고있던 한 승객이 트위터에 올리면서 알려지게 된 이 사연은 현재까지 3만여회 가까이 리트윗됐으며 2만건이 넘는 공감을 얻으며 화제가 되고 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