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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3일 말레이시아 공항에서 살해된 김정남이 원래 1일 마카오에서 이시이 하지메(石井一) 전 자치상을 만날 계획이었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하지메 전 자치상은 지난달 28일 일본 보수매체 산케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를 밝혔다. 일본 자치상(自治相)은 정보기관이 없는 일본 내에서 주로 공안 문제를 맡는 직책이다. 대북 문제에도 깊이 관여해 왔다.
산케이는 “이시이씨는 은퇴 후 북한과 일본의 국교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며 “김정남이 이복동생인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 별개로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해 움직였을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김정남은 김정은 체제가 확립된 2011년 이후 정치와 거리를 뒀다”며 “정치 행보로 볼 수 있는 이번 만남이 북한을 작극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 모임은 지난 2월2일 한국 국적의 사업가의 중개로 확정됐으며 이들 셋이 1일 마카오의 한 초밥집에서 만나기로 했다고 산케이는 전했다. 산케이는 이 사업가가 한국 국적이라고 말했지만 그 이상은 언급하지 않았다. 사업가인지 실제 한국인인지도 분명친 않다.
이시이씨는 “김정남은 국제 감각도 있었고 고향(북한)에 대한 생각도 많이 했다”며 “중개인으로부터 북한 인민의 행복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고민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만남은) 양국 관계의 미래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귀중한 기회였던만큼 안타깝다”며 이번 암살극을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하지메씨는 1990년 이후 평양을 자주 찾았으며 김일성 전 주석을 직접 면담하기도 했다.
김형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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