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活文化/좋은 글

부재중 전화

바람아님 2017. 5. 4. 08:14






부재중 전화 / 주응규



발신인 없는 한 통의 전화
하지만 한눈에 알 수 있는
언젠가 눈물로 지워버린
전화번호가 부재중에
다시금 제자리에 찾아들었습니다


차마 잊으려야 잊을 수 없는
눈에 익어 친숙한
부재중의 전화번호에
설렘을 넘어 반가움에
흥분이 가시질 않습니다 


무슨 일일까? 잘못 눌렀을까?
아닐 거야! 문득 보고팠을 거야!
마음을 스스로 위로하며
전화기에서 눈을 뗄 수가 없습니다


아픈 추억을 들추기 부끄러워 
넌지시 날려놓은 부재중 알림이
이다지 가슴을 아리게 하는지
단숨에 쉽사리 전화를 걸
용기가 나질 않습니다 


그대 보고파 전화했노라
한마디 메시지라도
남겨주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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