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活文化/좋은 글

님의 향수

바람아님 2017. 5. 22. 14:02




님의 향수 / 이정규


여린 가지 줄기
미풍에 흔들려 춤을 추듯
아름다운 여신
달빛 타고 은은히 내 가슴을 적신다

 
속절없는 세월에
불러보고 싶은 이름 하나
애잔한 그 사랑
갈망하는 마음조차 상념으로 씨름하니

 
내 사랑이 아닌 듯
침묵의 그림자로 가리어진
꽃잎은 떨어지는데
갈길 잊었나 뜬 구름 한 조각이여

 
허공 속의 빗장 열어
그리움의 통증
포근한 당신의 품에서
짙은 내 사랑의 향수를 맡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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