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17.05.20 이미도 외화 번역가)
"불행은 할부로 오지 않고 일시불로 오기 때문에 대처하기 힘든 것이다
(Bad luck does not come in installments. It comes all at once. That's what makes it so tough)."
김언수의 소설 '캐비닛'에 나오는 문장입니다.
어떻게 오는 불행이든 그걸 잘 이겨낸 이를 가리켜 저는 '도끼 맛을 본 장작'이라고 은유해 봅니다.
이 장작들이 아궁이에서 몸을 맞대 서로를 불사를 때면 그 군불의 화력은 훨씬 세기 마련이지요. 실화를 각색한
'씨비스킷(Seabiscuit·사진)'은 1930년대 미국 대공황기 때 숱한 역경을 딛고 일어선 장작들의 감동적인 이야기입니다.
"인생에서 조금 상처를 입었다고 해서 생을 송두리째 포기해선 안 되는 것이지요
(You don't throw away a whole life just because it's banged up a little)."
이 명대사는 부모에게 버림받은 후 생존을 위해 경마 기수가 된 청년, 자동차 사고로 아들을 잃고 마주(馬主)가 된 사업가,
산업화의 거센 물살에 밀려 대자연 속 터전을 잃고 조마사(調馬師)가 된 카우보이를 뭉쳐줍니다.
이들은 남들이 거들떠보지도 않던 왜소한 경주마 '씨비스킷'과 새 가족을 이루어 드림팀을 만드는데요.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명승부가 속속 펼쳐집니다. 그들의 활약은 자신들은 물론 희망을 잃어가던 미국인들의 가슴에
뜨거운 불꽃을 일으킵니다. 그들이 더 센 화력의 장작으로 거듭날 수 있었던 원동력 중 하나는 팀워크입니다.
다수가 모였다고 해서 팀이 되는 건 아니지요.
서로를 존중하고 신뢰하고 지켜줄 때 비로소 진정한 팀이 완성됩니다.
제각각 흩어지는 개인은 다 한 방울의 물에 지나지 않지만, 팀워크로 합력(合力)해 협력하면 대양이 된다는 걸
함축한 명구가 있습니다.
'Together everyone achieves more(뭉치면 모든 이가 더 많은 것을 이룬다)'.
각 단어의 첫 글자를 뭉치면 '팀(team)'입니다.
[이미도의 무비 識道樂]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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