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2017.12.20. 17:21
75% 정확성 신경심리검사..3년내 치매 발병 예측 가능
경도인지장애란 동일 연령에 비해 인지기능 특히 기억력이 떨어져 있는 상태로 흔히 건망증과 치매의 중간 단계로 불린다. 의료계에서는 매년 경도인지장애 환자의 10~15%가 치매로 진행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신경심리검사는 치매 환자 인지기능 평가를 목적으로 실시되며 치매 원인 진단과 질병 경과를 파악하기 위해 활용돼 왔다.
연구팀은 환자 나이, 기억장애 양상(시각기억·언어기억), 기억장애 정도(초기·후기), 인지장애 영역(단일영역·다중영역) 등 4가지 영역에서 각각 치매 위험도를 구하고 이를 더하는 방식으로 치매 진행 확률을 산출했다. 70세 경도인지장애 환자가 언어와 시각 기억장애 정도가 후기 단계이고 다발성 인지장애까지 갖고 있다면 70세 나이에 해당하는 점수는 55점, 치매 양상과 정도에 해당하는 점수는 각각 37, 15점이다. 마지막으로 다중영역 인지장애에 따른 점수 33점을 모두 더하면 전체 점수는 140점이다. 연구팀 모델에 따르면 140점 환자의 3년 내 치매 진행 확률은 80%에 달한다. 특히 환자의 언어 기억력이 떨어지거나 언어와 시각 기억력이 함께 저하되는 경우와 기억장애 정도가 심각하거나 인지기능 장애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나는 경우 치매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았다. 서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치매 예측 모델의 정확도는 75% 이상으로 비교적 높은 정확성을 보였다.
서 교수는 "환자 개개인에게 적용 가능한 치매 예측모델을 만들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치매 위험이 높은 사람들을 미리 선별해 운동요법과 인지증진 프로그램 등 예방조치를 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서 교수 연구팀의 '신경심리검사를 이용한 치매 발병 예측 방법 및 예측 시스템'은 지난 8월 국내 특허 출원을 완료했고 국제학술지 '알츠하이머병 저널' 온라인판에 지난달 게재됐다. 서 교수는 삼성서울병원에서 치매 환자 진료 시 이 모델을 부분 활용하고 있으며 향후 2~3년 내 모든 병원에서 적용되는 공식 지침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김혜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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