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칸방 부부♣
단칸방에 사는 부부가 성냥을 켜서 아들 얼굴 위를 비춰 보고
잠이 든것을 확인한 후 밤 일을 하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밤 역시 성냥을 켜서 아들 얼굴 위로 비추 는데
그만 성냥의 불똥이 아들 얼굴위로 떨어지고 말았다.
그때 아들이 벌떡 일어나면서 하는말,
"에이 씨발, 내 언젠가는 나한테 불똥 튈 줄 알았다니까...."
그 뒤로 이들 부부는 더욱 조심을 하였다.
어느 날 밤, 남편은 자는 아들을 툭툭 치면서 자는걸 확인하고
부인에게 건너가려는데 어두워서 그만 아들의 발을 밟았다.
남편은 부인의 발 을 밟은 줄 알고 " 여보 안 다쳤어. 괜찮혀? "
그러자 자는줄 알랏던 아들이 한 마디 했다.
"정말.. 내가 참을려고 했는디... 왜 지 발을 밟고 엄니 한테 그래 유? " 그 뒤로 남편은 없는 살림에 후래쉬를 사게 되었다.
후래쉬를 사던 그 날 모처럼 좋은 기회가 왔다.
역시 투자를 해야 된다는 깨달음을 알았다.
부부는 오랜만에 쾌락을 나누었고,
자뭇 흥분한 남편은 부인에게 " 좋지? " 하고 물었다.
역시 흥분한 부인은 대답은 못하고 신음소리만 냈다. 좋다는 소리를 듣고 싶어하는 남편은 더 격렬하게 일을 치르면서 " 이래도 안 좋아? " 하고 물었다. 절정에 오른 부인은 계속 신음소리만 냈고 남편은 집이 움직일 정도로 몰아 붙였다.
이때 천정에 매단 메주가 아들 얼굴에 떨어지고 말았다.
그러자 아들이 화를 내면서 하는말, " 엄니, 좋음 좋다고 말좀 혀요! ... 아들 잡을 일 있서유. "
그 이후론 밤일을 하려면 모든 걸 살펴보고 해야만 했다.
아들이 곤히 잠든 날이었다.
남편은 부인 곁으로 가서 일할 자세를 취하였다.
그러자 부인이 말했다.
" 여보, 내일 장날이잖아유. 새벽일찍 일어나 장터에 나갈려면 피곤할 거 아니에유?
오늘은 그냥 잡시다요."
이 때 자고있던 아들이 한 마디 했다.
" 괜찮아유 엄니! 내일 비온대유. " 다음날은 정말 비가왔다.
비가 오니까 더욱 그 생각이 났다.
남편은 오랜만에 낮에 하고 싶었는데
아들녀석이 방 안에 만 있는 것이었다.
눈치없는 아들에게 남편이 말했다. 너 훈봉이네 가서 안 놀려?
부인도 거들었다."
그려, 혼자 재미없게 뭐하냐? 걔네 집서 놀지? " 그러자 아들이 퉁명스럽게 말했다. " 지를 눈치없는 눔으로 보지 말아유. 오늘 비오는데 그 집이라고 그거 안하겠시유? "
다음날, 비는 그쳤고 마지막 장날이라 부부는 읍내장터에 갔다. 읍내에 가니 볼거리가 많았다. 그중에서 눈에 띄는 것이 극장 포스터인데 외국배우 한 쌍 이 야릇한 포즈를 취하는 그림을 본 것이다.
서서하는 포즈인데
남편은 오늘밤 집에 가서 저렇게 해 볼려고 유 심히 쳐다보았다
그날 밤, 남편은 포스터의 장면처럼 부인을 들어서 해볼려 고 힘 을 썼다.
처음 하는 자세라 남편은 균형을 잃고 그만 넘어지고 말았다.
하필이면 자는 아들 쪽으로 넘어져 아들은 깔리고 말았다.
아들이 깔린채로 하는말, " 그냥 전에 하던대로 하면 이런일 없쟌아유! "
이들 부부는 드디어 결혼 10 주년을 맞이했다 10주년이라고 해도 가난한 이들에겐 별의미가 없었다.
한 숨만 나올뿐 이었다.
밤이 되자 아들이 베개를 들고서 말하는 것이다.
" 아부지 ! 엄니 ! 오늘 결혼 10 주년이지유? 10주년 기념일인데 보나마나 그냥 자겠시유,
오늘은 지가 장롱 속에서 잘테니께유 맘껏 볼 일 보세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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