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20.10.10 03:20
文 대통령, 보수·진보 정책 混用하던 ‘실용 대통령’ 전통 파괴
야당, ‘4번 타자’ 없는 球團이 한국시리즈 우승하는 것 봤나
한국 대통령을 ‘보수 대통령’과 ‘진보 대통령’으로 나누는 분류는 정확한 분류법이 아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출현하기 전까지 과거 대통령들은 내부 현실과 외부 환경에 대응해 보수와 진보 정책을 적절히 섞었던 ‘혼합(混合) 대통령’이었다. 역대 대통령들이 개인의 정치 이념이나 당파(黨派) 이익에 얽매어 비현실적 정책에 집착했다면 오늘의 한국은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런 뜻에서 한국은 ‘대통령 운(運)이 있던 나라’였다.
‘행운에 속지 말라’는 말이 있다. 성공을 당연한 결과로 여기면 예상치 못한 불운(不運)을 만나게 된다. 박정희 대통령이 급격한 경제성장의 부작용으로 빚어진 양극화 시대에 국민건강보험을 도입하지 않았더라면 어찌 됐을까. 사회가 더 빨리 더 크게 폭발하고 말았을 것이다. 집값이 크게 들썩일 때마다 그린벨트 해제 방안부터 내놓는 현 정권은 그린벨트가 어느 시대 누가 어떤 목적으로 도입했는지 생각이라도 해 보았는가.
https://www.chosun.com/opinion/column/2020/10/10/G4CUEV62LFDWRPATNIKORU3BMY/news.v.daum.net/v/20201010032024520
[강천석 칼럼] 한국의 ‘대통령 運’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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