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2021-07-22 03:00
1950년대 미국 화가 모리스 루이스는 새로운 회화 방식과 재료를 실험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당시 여느 화가들처럼 그 역시 잭슨 폴록이 이룩한 추상표현주의 유산의 계승과 극복에 몰두하고 있었다. 1953년 루이스는 헬렌 프랭컨탈러의 작업실을 방문했다가 유레카를 외쳤다. 그녀의 물감 얼룩 그림에서 답을 찾았기 때문이다.
이 그림은 루이스의 대표작 ‘펼쳐진’ 연작 중 하나다. 선명한 색상의 물감들이 캔버스 양옆에서 가운데 아래로 강줄기처럼 흘러내린다. 캔버스는 밑칠도 되지 않았고, 화면 가운데는 텅 비었다. 루이스는 묽은 아크릴 물감을 천에 부은 뒤 자신이 의도한 방향으로 흐르도록 캔버스를 움직였다. 화가는 그림 밖에서만 개입할 뿐 화면 안에는 어떤 흔적도 남기지 않았다. 이것이 바로 물감을 흩뿌리는 폴록의 액션페인팅과 다른 점이었다.
https://www.donga.com/news/article/all/20210721/108081548/1
목숨 건 실험[이은화의 미술시간]〈172〉
목숨 건 실험[이은화의 미술시간]〈172〉
1950년대 미국 화가 모리스 루이스는 새로운 회화 방식과 재료를 실험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당시 여느 화가들처럼 그 역시 잭슨 폴록이 이룩한 추상표현주의 유산의 계승과 극복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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