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초 오랫만에 충주에서 모임을 갖기로 했다. 마침 모임 시간이 오후 1시였는데 나는 인천에서 6시 40분 차를 타고 약속시간보다 일찍 갔다. 정확히 45년전 신혼생활을 했던 호암 아파트가 그대로 있는지 확인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충주 터미날에 내리니 너무 많이 도시가 변해 방향감각을 모르겠다. 그래도 인터넷에서 확인했던 버스를 타고 호암지에 내렸는데 아무리 둘러 봐도 그 때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호암지를 한바퀴 돌며 자꾸 그때의 기억들을 맞춰봐도 감이 안온다. 그 때는 호암지가 도시 변두리에 있었고 이렇게 크지 않았는데 이제는 중심에 있는것 같다. 호수를 걷다가 나이가 있으신분에게 예전의 주공 호암아파트를 물었더니 기억에 없으시다고 한다. 마치 내추억의 모든것을 기억 상실증에 걸려 잃어버린것 처럼 멍해지는 순간이었다. 내 젊은날의 삶 일부라도 찾아 보려 했으나 결국 찾지 못하고 약속 시간이 다 되어 발길을 돌렸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좀더 큰사이즈의 이미지 보기가 가능합니다. [충주 호암지 2021-1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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