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2022-02-24 03:00
깜깜한 밤을 배경으로 벌거벗은 남녀 한 쌍이 누워 있다. 이들이 누운 곳은 편안한 침대가 아니다. 폭풍이 휘몰아치는 밤바다 같기도 하고, 밤하늘의 구름 위 같기도 하다. 을씨년스러운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여자는 남자 품에 안겨 편히 눈을 감고 잠들었다. 반면, 남자는 근심이 있는지 뜬눈으로 허공을 바라보고 있다.
이 인상적인 그림은 오스트리아 표현주의 화가 오스카어 코코슈카의 대표작이다. 그는 불안한 선과 강렬한 색채, 과장된 이목구비와 몸짓을 사용해 모델의 심리를 묘사하는 데 탁월했다. 그림 속 모델은 화가 자신과 그의 연인 알마다. 알마는 10대 때 이미 수십 곡을 작곡한 뛰어난 작곡가이자 재능 있는 문인이었다. 미모와 사교성도 뛰어나 여러 남성들이 청혼했지만 19세 연상의 유명 작곡가 구스타프 말러와 결혼했다.
https://news.v.daum.net/v/20220224030214751
폭풍의 감정[이은화의 미술시간]〈203〉
폭풍의 감정[이은화의 미술시간]〈203〉
오스카어 코코슈카 ‘바람의 신부’, 1913∼1914년.깜깜한 밤을 배경으로 벌거벗은 남녀 한 쌍이 누워 있다. 이들이 누운 곳은 편안한 침대가 아니다. 폭풍이 휘몰아치는 밤바다 같기도 하고, 밤하
news.v.daum.net
'文學,藝術 > 아트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417] 블라디미르의 성모 (0) | 2022.03.02 |
---|---|
이토록 잔인한 명화, 화가는 사디스트였을까 [김선지의 뜻밖의 미술사] (0) | 2022.02.26 |
[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416] 소중한 사랑의 결실 (0) | 2022.02.23 |
한국의 미켈란젤로가 남긴 걸작, 눈 치켜뜬 여자아이가 보이나요? (0) | 2022.02.22 |
나폴레옹의 교훈 '미래, 모르는 게 약'[이윤희의 아트in스페이스]<24> (0) | 2022.02.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