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22. 03. 02. 03:06
국가가 존재하고 또 굶어죽지 않으려고 먹는 빵처럼 국가가 꼭 필요한 것이라면, 누군가 지키러 가야 합니다. 아이들은 스무 살이면 입대합니다. 그들은 부모의 눈물을 원하지 않습니다. 아이들이 인생의 추함이나 삶의 씁쓸한 환멸을 겪지 않고 젊은 나이에 열정적으로 죽는다면 무엇을 더 바라겠습니까? 울음을 그쳐야 합니다. 웃어야 합니다. 저처럼 말입니다. - 루이지 피란델로 ‘전쟁’ 중에서 |
병장이 된 조카가 휴가를 나왔을 때였다. 좀 일찍 복귀할 수 없느냐고, 후배 병사가 전화로 진지하게 묻더란다. 북한이 연달아 미사일을 쏘아대서 비상이 걸렸는데 신참이라 아는 것은 없고 어지간히 답답했던 모양이다.
조카는 무사히 휴가를 마치고 귀대했지만 업무에 즉시 복귀할 수 없었다. 일정 기간 코로나 음성 판정을 기다려야 했고 해제될 즈음에는 확진자가 나왔다는 이유로 부대 전체에 격리 조치가 내려졌다. ‘그럼 나라는 누가 지켜?’ 했지만 공연한 걱정이었을 것이다. 우리 군사력은 세계 6위란다.
https://news.v.daum.net/v/20220302030608196
[김규나의 소설 같은 세상] [151] 전쟁, 우리는 안전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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