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22. 03. 23. 03:04
단테는 자신의 직위를 이용하여 사리사욕을 채운 탐관오리들을 본다. 그들은 펄펄 끓는 역청 속에 잠겨 벌 받으면서 무시무시한 악마들의 감시를 받는다. “이놈이 관리였어. 거기는 죄다 도둑놈들이지. ‘아니오’도 돈이면 금방 ‘네’로 바뀌거든.” 마귀는 죄인을 밑으로 던지고는 소리를 질렀다. “쇠갈퀴가 싫으면 역청 위로 대가릴 내밀지 마!” 그러더니 백 개도 넘는 쇠갈퀴로 그를 찔러댔다. - 단테 알리기에리 ‘신곡’ 중에서 |
청와대가 시켜 먹은 호텔 도시락이 얼마짜리인지, 배우자의 몸치장에 얼마나 많은 세금이 쓰였는지 알려줄 수 없단다. 현 정부가 특수활동비 등의 지출 내역을 공개하라는 법원 명령을 거부했다. 공익을 해칠 수 있기 때문이라는데, 상대적 박탈감과 빈곤감, 그동안 속았구나 하는 배신감에 화병이 난 국민들이 폭동이라도 일으킬까 걱정된다는 뜻일까?
대통령이 되면 세금을 어디에 어떻게 얼마나 썼는지 아무도 모르게 유용할 수 있는 특권을 받는다. 월급 외 별도의 세금으로 배우자를 마음껏 먹이고 입히고 사치스럽게 꾸밀 수 있는 특혜도 누린다.
https://news.v.daum.net/v/20220323030403736
[김규나의 소설 같은 세상] [154] 부패한 정치인이 가는 지옥
귀스타브 도레가 그린 단테 알리기에리의 신곡
저자 단테 | 역자 박상진
출판 한길사 | 2018.12.28.
페이지수 312 | 사이즈 314*393mm
판매가 서적 22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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