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2022. 03. 24. 19:01
예술가가 되고 싶었던 독재자 히틀러
아돌프 히틀러는 역사상 그 누구보다도 악명 높은 인물이다. 최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 대통령 푸틴 덕분에 그가 다시 소환되고 있다. 푸틴과 히틀러의 얼굴을 합성한 '푸틀러' 사진까지 등장했다. 그의 몰락 이후 80여 년간 히틀러는 전례를 찾기 힘든 광포한 학살자, 인간 괴물의 대명사였다. 뜻밖에도, 히틀러는 그림 그리기를 매우 좋아했던 화가이자 예술 애호가이기도 했다. 그는 그리스 고전 조각을 사랑했고 바그너를 숭배했다. 히틀러의 그림은 어땠을까? 많은 비평가들은 그가 평범한 아마추어 화가에 불과했으며 그림도 무미건조하고 감정이 없다고 혹평한다. 이 사악한 독재자의 그림은 정말 예술적으로 형편없었을까?
오스트리아 린츠에서 태어난 히틀러는 어린 시절부터 예술가가 되고 싶었다. 그가 평범하고 안정적인 직업을 갖기를 원한 아버지는 아들의 예술적 재능과 야망을 무시하고 린츠의 실업계 학교에 보냈다. 그러나 학교를 중퇴한 18세의 히틀러는 화가가 되기 위해 아름다운 예술 도시 빈으로 간다. 비정규직 노동자로서 일하는 틈틈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빈의 건물이나 랜드마크 엽서 그림을 모사한 유화, 수채화 소품을 팔면서 생계를 유지했다. 히틀러는 독일과 오스트리아 시골 마을의 교회, 호수, 성 같은 목가적인 풍경도 즐겨 그렸다.
https://news.v.daum.net/v/20220324190102909
히틀러의 그림에 악마는 없었다 [김선지의 뜻밖의 미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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