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23. 1. 30. 03:02
英 사관학교 나온 군사 전략가, 징병제 도입하며 딸도 훈련소 보내
국방 중심은 미국·사우디에 두고 안보 위협 이란·시리아와 교류 나서
엄중한 안보 환경 한국과 비슷… 특별전략적동반자 관계 더 깊어져야
아랍에미리트(UAE)는 7개 에미리트(토후국)의 연방 국가다. 군주인 토후(에미르)들이 주권의 일부를 연방 정부에 위임하고 권력을 나누는 모습은 다소 생경하다. 그중 아부다비가 실질적인 맏형 격이다. 두바이 등 여타 에미리트들은 대략 아부다비의 지도를 따른다.
먼저 실용주의 개방 외교다. 대통령 스스로 고백하듯 아버지 자이드 전 대통령으로부터 이어받은 포용적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다. 물론 대통령 개인은 보수 이슬람 신앙을 견지하지만 외교는 철저하게 실리를 우선한다. 같은 걸프 지역의 사우디와 카타르의 극보수 이슬람 이념인 와하비즘과 거리를 둔다.
(중략)
이란과 전면전을 불사하기는 어렵다. 위험 회피 외교를 병행하고 있다. 소환했던 대사도 다시 보냈고, 국가안보보좌관도 테헤란을 다녀왔다. 경제 및 인적 교류도 활발하다. 두바이 테헤란 왕복 직항 편만 현재 주 47편이다.
UAE는 강대국이 아니다. 중견 국가에 가깝다. 지정학적으로는 사우디와 이란 두 강대국 사이에 끼인 국가다. 그간 안보와 경제 모두 미국에 의존해왔다. 지금도 주축은 여전히 사우디와 미국 편에 두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이란, 중국과도 일정 부분 협력의 공간을 만들고 있다. 몸놀림이 달라졌다. 건국 이후 50여 년간 보여주었던 전통적 외교를 벗어나 시즌2 외교를 보여주는 느낌이다.
https://v.daum.net/v/20230130030220499
[新중동천일야화] 이스라엘과 수교, 이란에 다시 대사 파견… UAE 대통령의 실용 리더십
타흐눈 빈 자이드 알 나하얀(왼쪽) UAE 국가안보보좌관이 2021년 12월 이란을 방문해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이란대통령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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