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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양균 남기고 싶은 이야기] YS의 실책, 여당 무기력, 야당 비협조…외환위기 불렀다

바람아님 2023. 2. 21. 07:13

중앙일보 2023. 2. 21. 01:12   수정 2023. 2. 21. 06:32

진영을 넘어 미래를 그리다 〈20〉 1997년 외환위기 피할 수 없었나

「 “97년 외환위기 막을 수도 있었다”
노무현 때 재점검한 뒤 내린 결론
북한 붕괴 대비한 30일 비상계획
IMF 구제금융 신청할 때 써먹어


“금고를 열어 보니 빚문서만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다.” 외환위기가 한창이던 1998년 1월 김대중 대통령 당선인이 했던 말이다. 국민과의 대화에서 외환보유액이 바닥난 상황을 ‘텅 빈 금고’에 비유했다. 김 당선인은 이렇게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할 수밖에 없던 사정을 설명하며 고통 분담을 요청했다.

과연 외환위기는 도저히 막을 수 없었던 것일까. 나는 이 질문의 답을 찾고 싶었다. 2006년 8~9월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정책실장으로 있을 때다. 노 대통령은 외환위기 10년을 앞두고 당시 상황을 면밀하게 점검해 보라고 지시했다. 누군가를 비난하며 책임을 돌리기보다 미래를 위한 시사점을 얻자는 취지였다. 나는 강경식 전 부총리 등 여러 관계자를 직접 접촉하고 관련 자료를 분석했다.

그때 정책실에서 노 대통령에게 보고했던 결론은 이랬다. “만일 김영삼 대통령과 정치권이 제대로 뜻을 모았다면 외환위기를 막을 기회가 있었다. 적어도 국민적 고통을 최소화할 기회는 여러 번 있었는데 안타깝게 놓쳐버렸다. 결과적으로 대통령의 국정운영 실패, 여당의 무기력, 야당의 무관심과 비협조 등이 상황을 악화시켰다.”


https://v.daum.net/v/20230221011248663
[변양균 남기고 싶은 이야기] YS의 실책, 여당 무기력, 야당 비협조…외환위기 불렀다

 

[변양균 남기고 싶은 이야기] YS의 실책, 여당 무기력, 야당 비협조…외환위기 불렀다

━ [변양균 남기고 싶은 이야기] 진영을 넘어 미래를 그리다 〈20〉 1997년 외환위기 피할 수 없었나 “금고를 열어 보니 빚문서만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다.” 외환위기가 한창이던 1998년 1월 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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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12월 3일 서울 광화문 정부청사에서 국제통화기금(IMF)과 한국 정부가 협상 결과를 공동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경식 한국은행 총재, 임창열 경제부총리, 미셸 캉드쉬 IMF 총재. [중앙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