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SUNDAY 2023. 2. 25. 00:01 수정 2023. 2. 25. 00:04
이태진의 근현대사 특강 〈1〉
1987년 민주화 선언, 그 후 2019년 대한민국은 세계 경제 10위에 진입했다. 로마가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았듯 경제강국 진입도 우리가 각고로 노력해 빚어낸 결실이다. 민족사의 금자탑이라고 자랑할 만하다. 식민통치를 경험한 나라가 경제 10위권에 진입한 예가 없다니 더욱 그렇다. 과연 그 씨앗은 언제 뿌려졌을까.
고종은 청일전쟁이 막판으로 치닫던 1895년 2월 23일(양력) ‘교육 조칙(이하 조칙)’을 반포한다. 교육을 통해 ‘나라의 원한에 대적할 사람’ ‘나라의 모욕을 막을 사람’ ‘나라의 정치제도를 닦아나갈 사람’인 ‘국민’을 창출할 의지를 밝힌다. 국한문 혼용체였다. 이후 4개월간, 6월까지 내린 개혁 관련 교서들은 모두 국한문 혼용체였다. 왜 그랬을까. 서민 대중이 읽을 수 있도록 한문 형식을 버렸다. 1896년 4월 창간한 한글 전용 ‘독립신문’도 같은 이유다. 군주, 즉 고종이 국민 창출을 목표로 관·민 협동 단체로 독립협회를 세우고 그 기관지로 이 신문을 발행하게 했다. 독립신문은 서재필 개인의 신문사가 아니었던 것이다.
https://v.daum.net/v/20230225000137266
세계 경제 10위·민주화·산업화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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