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文,社會科學/作品속 LIFE

[김규나의 소설 같은 세상] [206] 타인의 마음을 악용하는 사람들

바람아님 2023. 3. 22. 04:55

조선일보 2023. 3. 22. 03:04

“주간지 기자라는 여자가 요즘 매일 오는 것 같던데요.” 모리야의 말에 마지마가 고개를 끄덕거렸다. “아주 열렬한 신자가 되었나 봐. 다음 호에서는 교조님에 관해 좀 더 자세하게 다루겠다는 거야.” 그 말에 모리야가 몸을 흔들며 웃었다. “그 여자, 몸매가 상당히 괜찮던데, 어떠세요?” 그러자 마지마가 얼굴을 찡그리며 손사래를 쳤다. “난 그런 근육질은 별로야. 마음에 들면 자네나 어떻게 해 보든지.” “그래요? 그럼 그 말씀에 따르겠습니다.”       - 히가시노 게이고 ‘허상의 어릿광대’ 중에서


요즘엔 사람들을 만나는 자리에서 특정 종교 단체들의 허상을 다룬 다큐멘터리가 자주 화제에 오른다. ‘신이 안 보이면 나를 봐라. 나는 메시아다’라고 말하는 사람을 정말 신이라 믿은 사람이 많다고 한다. 그러나 신이라고 주장했던 사람은 강간, 납치, 폭력 등 혐의로 10년간 형을 살았고, 출소하자마자 다시 성폭력 혐의로 구속되어 재판을 기다리는 상태다.

마음만큼 강한 것도 없지만 마음만큼 약한 것도 없다. 힘들 때는 어딘가 기대고 싶고 한순간에 고통이 사라지길 바라며 신을 찾는다. 그러나 기적을 원하고 마술처럼 문제가 해결되길 바라는 성급한 마음이 더 큰 불행을 불러오기도 한다. 타인을 이용해 사익을 취하려는 사람들이 노리는 건 언제나 우리의 연약한 마음이다.


https://v.daum.net/v/20230322030408615
[김규나의 소설 같은 세상] [206] 타인의 마음을 악용하는 사람들

 

[김규나의 소설 같은 세상] [206] 타인의 마음을 악용하는 사람들

“주간지 기자라는 여자가 요즘 매일 오는 것 같던데요.” 모리야의 말에 마지마가 고개를 끄덕거렸다. “아주 열렬한 신자가 되었나 봐. 다음 호에서는 교조님에 관해 좀 더 자세하게 다루겠다

v.daum.net

 

허상의 어릿광대
저자         히가시노 게이고  | 역자          김난주
출판         재인  |  2021.12.16.
페이지수  552 | 사이즈    138*195mm
판매가      서적 16,92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