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23. 7. 4. 03:02
7월 4일은 미국 독립기념일이다. 미국 최대 경축일로, 축제의 절정은 불꽃놀이다. 독립이라는 게 하룻밤에 이뤄져서 어제까지 영국 식민지였다가 오늘 미합중국이 됐을 리는 없다. 1776년 7월 4일은 독립선언문이 의회 승인을 받은 날. 말하자면 전쟁에서 얻은 승리나 조약 체결이 아니라 독립과 개국의 대의명분과 정당성을 기리는 날이다.
미국 화가 장 레옹 제롬 페리스(Jean Leon Gerome Ferris·1863~1930)는 방대한 미국 역사화를 78점 남겼는데 그중 ‘독립선언문 집필’이 특히 많은 사랑을 받았다..... 아들 페리스가 화가로 성장해 프랑스에서 실제로 제롬을 만났을 때 얻은 가르침은 ‘가장 친숙한 걸 그릴 것.’ 그 뒤로 그는 미국 역사화에 매진했다.
그림 속 장소는 당시 대륙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필라델피아에 머물던 토머스 제퍼슨의 숙소다.....선언문을 통해 자유와 평등, 인권이라는 미국의 건국 이념을 확고히 세운 제퍼슨은 1826년 7월 4일에 세상을 떠났다. 그의 제삿날에 온 국민이 불꽃놀이를 하는 셈이다.
https://v.daum.net/v/20230704030224342
[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486] 미국 독립선언문 집필
'文學,藝術 > 아트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관음男-노출女가 만났네요” 조롱…둘은 ‘환상의 짝꿍’이었다[이원율의 후암동 미술관-살바도르 달리 편] (2) | 2023.07.08 |
---|---|
괴테, 그랜드 투어를 떠나다 [으른들의 미술사] (2) | 2023.07.06 |
“11살 연하女와 비밀연애, 자식도 낳았다고?”…10년 숨겼다 ‘들통’[이원율의 후암동 미술관-폴 세잔 편] (0) | 2023.07.01 |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사랑의 기쁨과 슬픔/미술평론가 (2) | 2023.06.28 |
“벌거벗은 女로 우릴 조롱” 욕이란 욕 다 먹었다[이원율의 후암동 미술관-에두아르 마네 편] (2) | 2023.06.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