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學,藝術/아트칼럼

“그녀 남친을 제가 죽였어요” 짝사랑 훔쳐보던 괴물, 무슨 짓을 벌였나[이원율의 후암동 미술관-오딜롱 르동 편]

바람아님 2023. 9. 16. 01:42

헤럴드경제 2023. 9. 16. 00:22

<동행하는 작품>
키클롭스
감은 눈
흰 꽃병과 꽃

편집자주
페르메이르의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를 본 뒤 관련 책과 영화를 모두 찾아봤습니다. 잘 그린 건 알겠는데 이 그림이 왜 유명한지 궁금했습니다. 그림 한 장에 얽힌 이야기가 그렇게 많은지 몰랐습니다. 즐거웠습니다. 세상을 보는 눈이 조금은 달라졌다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이 경험을 나누고자 글을 씁니다. 미술사에서 가장 논란이 된 작품, 그래서 가장 혁신적인 작품, 결국에는 가장 유명해진 작품들을 함께 살펴봅니다. 기사는 역사적 사실 기반에 일부 상상력을 더한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쓰였습니다.


외로운 괴물
폴리페모스는 키클롭스(하나의 눈을 가진 거신) 무리 중 가장 세고 사나웠다.

그는 외모부터 무서웠다. 이마 한가운데 박힌 큰 눈은 그 자체로 기괴했다. 털로 뒤덮인 근육질 몸도 공포스러웠다. 하는 짓 또한 야만적이었다. 가장 좋아하는 건 버둥거리는 동물을 산 채로 삼키는 것이었다. 제일 잘하는 건 집채만한 바위를 뽑아 던지는 일이었다. 그는 바다의 신 포세이돈의 아들이었다.

멍하게 앉아있던 폴리페모스가 눈을 비볐다. 파도 끄트머리의 흰 물결에서 한 여인이 보였다. 긴 머리의 그녀는 꽃처럼 춤을 췄다. 바다의 요정, 갈라테이아였다. 폴리페모스의 심장이 마구 뛰었다. 가슴이 터질 것 같았다. 처음 겪는 사랑의 느낌이었다.


https://v.daum.net/v/20230916002216551
“그녀 남친을 제가 죽였어요” 짝사랑 훔쳐보던 괴물, 무슨 짓을 벌였나[이원율의 후암동 미술관-오딜롱 르동 편]

 

“그녀 남친을 제가 죽였어요” 짝사랑 훔쳐보던 괴물, 무슨 짓을 벌였나[이원율의 후암동 미술

. 편집자주페르메이르의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를 본 뒤 관련 책과 영화를 모두 찾아봤습니다. 잘 그린 건 알겠는데 이 그림이 왜 유명한지 궁금했습니다. 그림 한 장에 얽힌 이야기가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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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딜롱 르동, '키클롭스(일부)', 1914, 패널에 유채 등, 65.8x52.7cm, 크뢸러 뮐러 미술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