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2023. 10. 16. 05:30
1793년 10월 16일 프랑스 파리의 혁명 광장에서 루이 16세의 아내이자 '비운의 왕비'였던 마리 앙투아네트(1755~1793년)가 처형됐다.
적대국 프랑스에 시집을 와 왕비가 됐던 오스트리아의 공주에게는 수많은 혐의가 적용됐다. 프랑스 혁명 정부는 국고 낭비, 백성 기만, 오스트리아와의 결탁 및 전쟁 유발, 루이 16세를 타락시킨 죄 등을 물어 마리 앙투아네트를 단두대에 올렸다.
14세 때부터 정략결혼이란 도구로 쓰인 한 여성의 비극적인 최후였다. 처형 직전 마리 앙투아네트는 "난 죄를 지어서 죽는 게 아니니 부끄러워할 것은 없다"라는 유언을 남겼다고 한다.
홀로 성난 민중의 분노를 받아낸 가짜뉴스 피해자
마리 앙투아네트가 남긴 것으로 유명한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으면 된다"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이는 왕비를 '오스트리아의 암탉'이라고 비하하며 싫어한 민중이 악의적으로 퍼뜨린 소문일 가능성이 크다.
결국 민중들은 루이 16세와 마리 앙투아네트 등을 붙잡았고, 왕실 가족들을 강제로 베르사유에서 파리로 데리고 왔다. 이런 사회적 배경 속에서 왕비가 빵 대신 케이크를 먹으라고 했다는 악의적 소문이 확대, 재생산된 셈이다.
https://v.daum.net/v/20231016053005859
빵 없으면 케이크 먹어라? 민중 '부글'…왕비를 '괴물'로 만든 가짜뉴스[뉴스속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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