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23. 10. 31. 03:00
세계는 대만과 한반도 우려
아무리 美라도 동시 감당 힘든데
불행히도 세계는 전선 다변화中
이 와중에 野 대표는
또 한번 ‘더러운 평화’ 주장
美도 北도 그 주장 활용할 것
전 세계에서 강대국이 개입하는 군사적 충돌의 개연성과 가능성이 있는 곳은 4군데로 집약된다. 물론 아프리카 등지의 내전(內戰)은 제외하고 말이다. 첫째가 나토와 러시아 간의 유럽 전선(前線·front)이고 다음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으로 대표되는 중동 분쟁이다. 세계 군사 전략가들이 꼽는 셋째 전선은 미·중 간의 군사력 시위가 빈발하는 대만해협이며 넷째가 한반도다.
유럽의 분쟁은 1년 반 전 우크라이나에서 터져 현재진행 중이고 중동의 분쟁은 엊그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격화일로에 있다. 미국의 전문가들은 이제 아시아에서 제3의 전선이 터질 위험성에 주목하고 있다. 대만 독립과 대만해협을 둘러싼 미·중 간의 군사적 충돌은 새로운 화약고로 등장하고 있다. 한반도는 북한의 끊임없는 미사일 도발과 전쟁 준비로 전운(戰雲)이 고조되고 있다.
문제는 아무리 미국이라도 여러 개의 전선을 동시에 감당할 수 없다는 데 있다. 게다가 스스로 팍스 아메리카나 지위에서 물러날 것을 요구하는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로 몸살을 앓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중동 전선이 터지자 제일 좌불안석에 빠진 쪽은 우크라이나다.
우크라이나와 중동, 이 두 곳의 전선도 감당하기 버거운 미국의 바이든 정부는 아시아에서 제3의 전선이 형성되는 것을 우려하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바로 대만을 노리는 중국과의 충돌이다. 거기다가 미국이 여러 전선에 묶여 허덕이고 있는 것을 감지한 북한의 기회주의적 움직임도 예의 주시하지 않을 수 없다.
한국의 관점에서 볼 때 미국의 시선(視線)이 여러 곳으로 분산되는 것은 결코 한국에 이로울 수 없다. 미국 국방력의 약화와 국론의 분열로 이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불행히도 세계는 지금 전선의 다변화의 길로 가고 있다. 북한은 그 틈새를 노리고 있다. 이런 마당에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는 국회에서 또 ‘더러운 평화’를 꺼내들었다. “이기는 전쟁보다 더러운 평화가 낫다”고 했다......‘더러운 평화’를 택하면 목숨(命)은 부지할는지 모르지만 그것은 살아있는 목숨[生命]이 아니라 이미 죽은 목숨[死命]이다.
https://v.daum.net/v/20231031030035918
[김대중 칼럼] 우크라이나, 중동 이후 제3의 前線은?
[김대중 칼럼] 우크라이나, 중동 이후 제3의 前線은?
전 세계에서 강대국이 개입하는 군사적 충돌의 개연성과 가능성이 있는 곳은 4군데로 집약된다. 물론 아프리카 등지의 내전(內戰)은 제외하고 말이다. 첫째가 나토와 러시아 간의 유럽 전선(前
v.daum.net
'時事論壇 > 時流談論'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삼성>소니, 현대>도요타, 서울은 도쿄를 넘을 수 있을까[이규화의 지리각각] (1) | 2023.11.03 |
---|---|
[송평인 칼럼]먼저 한 도발을 바로잡는 건 도발이 아니다 (2) | 2023.11.01 |
[최훈 칼럼] 대통령이 달라지면, 그게 혁신이다 (2) | 2023.10.30 |
30%대로 추락한 尹·與 지지율…"혁신만이 능사 아니다" [정국 기상대] (1) | 2023.10.27 |
[사설] 1%대로 추락한 잠재성장률, 한국경제 비전은 무엇인가 (2) | 2023.10.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