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24. 8. 19. 00:00
베트남 북부 하노이에서 2시간가량을 차로 달리면 삼성전자 박닌 공장이 나옵니다. 2008년 삼성전자가 베트남 첫 투자지역으로 선택한 곳이지요. 이곳에서는 베트남 직원들이 갤럭시 스마트폰을 생산합니다. 삼성전자가 전 세계에서 생산하는 스마트폰의 절반이 이곳에서 만들어집니다.
베트남에서는 “삼성 공장에 취직하면 부모들이 시골 마을에서 잔치를 벌인다”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베트남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꿈의 직장이 바로 이곳이었지요. 삼성은 베트남에서도 ‘국민 기업’이라 불립니다.
그만큼 ‘삼성’이란 브랜드에 대한 호감도도 높습니다.....그런데 최근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올해 2분기, 삼성이 베트남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 브랜드에 출하량 1위 자리를 빼앗긴 겁니다. 처음 있는 일이었습니다. 삼성전자는 베트남 스마트폰 시장 상위 5개 브랜드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무려 24%나 줄어들었죠.
베트남은 실리를 중요시하는 ‘대나무 외교’의 달인입니다. 중국과 갈등을 벌였어도 베트남 발전에 도움이 되는 투자를 거부할 리가 없지요. 과거 우리 기업들을 유치하기 위해 각종 세금을 면제해주고, 인력 유치에 도움을 줬던 베트남이 중국 기업에는 혜택을 주지 않을 거란 보장도 없습니다.
https://v.daum.net/v/20240819000021844
중국에 뺏긴 삼성의 자리 [사이공모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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