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24. 12. 2. 00:55
[’성장률 1%’ 쇼크] 두 번 접는 ‘메이트XT’ 뜯어보니
중국 화웨이는 지난 9월 세계 최초로 두 번 접히는 폴더블폰 ‘메이트XT’를 출시했다. 2018년 중국의 한 스타트업이 처음 선보인 폴더블폰 ‘플렉스파이’에는 미국 퀄컴의 반도체와 한국 업체의 디스플레이 기술이 대거 적용됐다. 해외 기술을 짜깁기한 수준이었다. 이번엔 어떨까? 중국에서도 품귀 현상을 보인다는 ‘메이트XT’를 들여와 용산 전자상가에서 직접 분해해 봤다.
뜯어 보니 AP칩(두뇌 역할을 하는 핵심 칩)과 디스플레이, 카메라, 통신칩, 배터리 등 핵심 부품이 대부분 중국산이었다. 메모리 반도체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화웨이는 2019년까지도 삼성디스플레이(화면), TSMC(AP 제조), 구글(운영 체제) 등 외국 기업에 핵심 부품과 소프트웨어를 의존했다. 그해 미국 정부가 화웨이를 ‘거래 금지 리스트’(블랙 리스트)에 올리며 제재에 들어가자, 화웨이는 불과 5년 만에 핵심 부품과 소프트웨어를 자국산으로 바꾼 것이다.
스마트폰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 AP칩 ‘기린9010’은 화웨이의 자회사 하이실리콘이 설계했다. 제조는 중국 최대 파운드리(위탁 제조) 업체인 SMIC가 담당했다. 놀라운 점은 이 칩이 7나노(10억분의 1)미터 공정으로 제조됐다는 것이다. 현재 중국은 미국 제재로 7나노 이하 첨단 칩을 생산할 때 사용하는 EUV(극자외선) 노광 장비를 수입할 수 없다. SMIC는 구형 장비로 레이저를 여러 번 쏘이는 ‘이가 없으면 잇몸’ 전략으로 7나노 공정 칩을 생산해낸 것이다.
https://v.daum.net/v/20241202005548339
화웨이 ‘美의 제재 5년’에도 세계 최초 3단 폴더블폰엔 AP·카메라·화면 다 중국산
“한국 메모리 수입하던 중국, 압도적 투자·지원으로 자립… 곧 한국이 중국산 칩 쓸 것” [’성장률 1%’ 쇼크]
조선일보 2024. 12. 2. 00:55
[’성장률 1%’ 쇼크] ‘칩 워’ 저자 크리스 밀러 美 터프츠대 교수 인터뷰
“10여 년 전만 해도 중국은 한국 회사가 만든 메모리를 수입해 썼죠. 지금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현지 공장뿐 아니라,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 같은 중국 회사가 필요한 반도체를 직접 생산합니다. 멀지 않은 미래에는 한국이 중국산 칩을 사게 될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직면한 문제죠.”
‘칩 워(Chip War·반도체 전쟁) 저자인 크리스 밀러(Miller) 미국 터프츠대 교수는 최근 본지 인터뷰에서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서 지난 몇 년 동안 가장 큰 변화는 중국의 부상”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압도적 투자, 풍부한 내수, 강력한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미국의 제재를 뚫고 반도체 기술 리더십을 확보해 가고 있다는 것이다.
밀러 교수는 글로벌 반도체 패권 전쟁을 통시적으로 고찰한 ‘칩 워’에서 후반부 약 3분의 1을 중국에 할애했다. 그는 “과연 한국과 미국, 대만, 일본은 중국이 세계의 반도체 공급망에서 더 중요한 역할을 하는 상황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밀러 교수는 “현재 이 국가들은 ‘그럴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그것이 현재 미국 주도로 진행 중인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재편의 본질”이라고 말했다.
-한국 반도체가 가장 먼저 타격을 받은 것 같다.
“한국은 메모리 중심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5년 전까지만 해도 중국은 메모리에서도 별 경쟁력이 없었다. 하지만 막대한 돈을 투자해 지금은 D램과 낸드에서 한국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실질적 위협이 되고 있다.
https://v.daum.net/v/20241202005559341
“한국 메모리 수입하던 중국, 압도적 투자·지원으로 자립… 곧 한국이 중국산 칩 쓸 것”
칩워, 누가 반도체 전쟁의 최후 승자가 될 것인가 베스트셀러
저자 크리스 밀러 | 역자 노정태
출판 부키 | 2023.5.19.
페이지수 656 | 사이즈 149*219mm
판매가 서적 25,200원 e북 18,000원
8대 핵심산업, 7개는 중국에 밀렸다 [’성장률 1%’ 쇼크]
조선일보 2024. 12. 2. 00:55
[’성장률 1%’ 쇼크] [2] ‘중국 블랙홀’에 빠진 성장엔진
한국 경제는 1998년 출범한 김대중 정부 이후 매 정권(5년)마다 성장률이 1%포인트씩 감소하면서, 이번 윤석열 정부에는 연평균 성장률이 1%대에 머무르는 ‘저성장 터널’ 진입을 앞두고 있다. 성장의 핵심 동력은 산업이다. 하지만 한국 산업은 중국이라는 거대한 ‘블랙홀’에 빠져들고 있다.
1일 본지가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와 공동으로 최근 10년간 한·중 8대(大) 주력 산업의 세계 수출 시장 점유율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이미 ‘중국 블랙홀’의 영향권에 들어선 한국 경제의 현주소가 여실히 드러났다. 한국은 지난 10년간 반도체·조선·철강 등 7개 부문에서 중국에 수출 점유율을 추월당하거나, 선두 중국과의 격차를 따라잡기 어려울 만큼 크게 벌어졌다. 유일하게 석유화학에서만 1%포인트 수준의 선두를 간신히 지켰다.
한국은 ‘중국이 턱밑까지 추격했다’는 표현을 자주 쓰지만, 더 이상 ‘추격’이 아니라 ‘추월’이 적합하다는 증거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것이다. 1일 본지와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공동으로 분석한 최근 10년간 ‘한·중 8대 주력 산업의 세계 시장 수출 점유율 추이’에서도, 석유화학을 제외한 7개 부문 모두 중국에 뒤처지며 한국 경제가 중국이란 블랙홀에 점차 빨려 들어가고 있는 현실이 여실히 드러났다.
최근 한국은행이 내년 1.9%, 2026년 1.8%의 낮은 경제 성장률을 예측한 이유도 이에 기반한다. 만약 이 전망이 현실화되면 윤석열 정부 5년간의 연평균 성장률은 1.98%로, 역대 정부 처음으로 2% 밑으로 떨어지게 된다.....중국은 지난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자국 대표 기업에 각각 2억7000만달러(약 3770억원)와 4억2000만달러(약 5865억원)의 보조금을 쏟아부었다. 이차전지 대표 기업인 CATL도 우리 돈으로 1조원이 넘는 보조금을 받았다. 같은 기간 국내 대표 기업들이 수령한 정부 보조금은 0원이었다.이는 중국 기업들의 연구개발(R&D) 역량과 직결되고 있다.....한국과 중국의 산업기술 격차는 지난 10년 새(2013~2023년) 1.1년에서 0.3년으로 급격히 줄었다.
https://v.daum.net/v/20241202005518331
8대 핵심산업, 7개는 중국에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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