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25. 3. 9. 23:51
Rage Against The Machine ‘Take The Power Back’(1992)
1962년 공군에서 막 제대한 흑인 청년 제임스 메러디스는 인종 차별로 악명 높은 미시시피대학에 입학 원서를 낸다. 그는 유색인이라는 이유로 입학이 취소됐고, 흑인 인권 운동 진영과 인종차별주의자들 간의 대규모 폭력 충돌이 일어났다. 유혈전은 당시 대통령이었던 케네디가 연방군까지 투입하면서 끝났다. 그 직후 케네디는 ‘소수 인종 입학 우대 정책(Affirmative Action)’을 도입했고 이는 전 미국의 대학에 적용된다. 밥 딜런이 1963년에 발표한 ‘옥스퍼드 타운(Oxford Town)’은 바로 이 메러디스 사건을 다룬 노래다.
하지만 2024년 6월 미국 연방 대법원은 소수 인종 입학 우대 정책을 위헌으로 판결했다. 그로부터 1년이 채 지나기도 전인 2025년 3월 아시아계 천재 소년 스탠리 종은 MIT와 스탠퍼드를 위시한 명문대 16곳에 원서를 냈지만 모두 퇴짜를 맞았다. 스탠리는 13세에 구글의 입사 제안을 받았고 작년 가을부터 구글의 엔지니어로 근무 중일 정도로 재능을 인정받는 천재다. 스탠리와 그의 아버지는 입학 거절이 아시아계에 대한 차별이라며 대학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로 결정했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또 하나의 지점은 동문 자녀 특례 입학 제도(Legacy Admission)다. 미국의 명문대들은 이 제도가 대학의 전통과 커뮤니티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고 주장해 왔다. 하지만 백인 부유층 자녀에게 유리한 제도임은 명백하다. 실제로 스탠퍼드대나 서던캘리포니아대(USC) 같은 대학의 레거시 입학생은 14%에 달한다. 2024년 가을 캘리포니아주는 동문 자녀 우대 정책을 폐지했고, 이 금지 법안은 연방 차원에서 논의가 진행되는 중이다. 첨예한 현실 모순을 격렬한 사운드로 표현하는 레이지 어게인스트 머신은 이렇게 내뱉었다.“내가 열등해?/ 누가 열등해?......"
https://v.daum.net/v/20250309235102480
[강헌의 히스토리 인 팝스] [253] 소수 인종 우대와 동문 자녀 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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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2년 공군에서 막 제대한 흑인 청년 제임스 메러디스는 인종 차별로 악명 높은 미시시피대학에 입학 원서를 낸다. 그는 유색인이라는 이유로 입학이 취소됐고, 흑인 인권 운동 진영과 인종차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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