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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이번 생은 망했어요”...50만명 넘은 ‘그냥 쉬는’ 청년들

바람아님 2025. 3. 13. 07:28

매일경제  2025. 3. 13. 06:39

경력직 선호에 일자리 줄며
취업 의지마저 잃은 청년들
구직 포기하는 인원 폭증세

# 김유진 씨(28)는 3년 전 수도권 4년제 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지만 아직까지 일을 해본 적이 없다.....김씨는 고등학생 시절 가고 싶은 학과가 딱히 없었던 터라 경영학과를 골랐다. 잘리지 않는 ‘철밥통’에 연금이 꼬박꼬박 나오는 직업이 최고라는 어른들 말을 따라 매번 장래희망란에는 기계적으로 ‘공무원’을 적었다.

대학에 복학한 후 새롭게 취업을 준비해 보려 했지만 이미 늦은 것 같다는 무기력함에 다른 일을 시작할 힘이 남아 있지 않았다. 시간이 흐를수록 불안감은 커져갔지만, 취업에 대한 의지를 키울 만큼 동력이 되지는 않았다. 

지난달 구직 활동을 하지 않고 그냥 쉬는 청년이 처음으로 5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경력직 선호와 수시 채용 증가로 청년 고용률은 4년 만에 최대폭으로 감소했다. 낮은 질의 일자리와 좁아진 취업 문턱이 대한민국 청년을 좌절하게 하고, 목표를 성취하지 못한 이들이 결국 무기력의 덫으로 빠져들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청년층의 고용 절벽은 고용률과 실업률 지표에서도 드러난다. 지난 2월 15~29세 고용률은 44.3%로 전년 동월 대비 1.7%포인트 하락해, 2021년 1월(-2.9%포인트)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15~29세 실업률은 7%로 1년 전보다 0.5%포인트 상승했다. 2월 기준으로는 2021년(10.1%)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정부는 민간 부문 일자리 창출과 취약계층 고용안정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이다....그러나 전문가들은 취업 지원보다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성희 고려대 교수는 “임금과 고용 안정성이 완벽히 보장되지 않더라도 성장 가능성이 있는 일자리가 필요하다”며 정부의 유인책 마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https://v.daum.net/v/20250313063909384
“어차피 이번 생은 망했어요”...50만명 넘은 ‘그냥 쉬는’ 청년들

 

“어차피 이번 생은 망했어요”...50만명 넘은 ‘그냥 쉬는’ 청년들

# 김유진 씨(28)는 3년 전 수도권 4년제 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지만 아직까지 일을 해본 적이 없다. 대학생 시절 휴학을 하고 2년간 9급 공무원시험을 준비했지만 합격은 요원했다. 공무원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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