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學,藝術/사진칼럼

[사진이 있는 아침] '단풍의 별'에 갈수 있다면…

바람아님 2014. 6. 3. 10:39
사람이 살지 않는 멋진 별이 있다면 어떤 모습일까. 호주의 사진가 캐서린 넬슨(갤러리 나우 올해의 작가상 수상자)은 상상 속에서 노닐던 행성들을 사진으로 구현하길 원했다. 그래서 노아가 방주를 꾸리듯 세계의 오지를 돌아 다니며 자신만의 세상에 들어갈 생명체들을 사진으로 담았다.
작가는 사진들을 정교하게 재구성해 지구를 닮았지만 사람이 살지 않는 작은 행성들을 만들어 나갔다. 그렇게 ‘다른 세상들’ 시리즈는 태어났다. 그 중의 하나인 ‘왕의 정원’은 단풍의 별이다. 호수도 하늘도 울긋불긋 단풍잎들의 천국이다. 직접 갈 수는 없지만, 울적할 때 바라보고 있으면 마음이 화사하게 물드는 그런 곳이다.

신경훈 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