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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尹, 이준석과 함께 명태균 처음 만나… 이후 소통 끊어”

서울신문  2024. 10. 9. 05:01 “대선 앞두고 찾아와… 별도 친분 없어 김 여사 통화는 공천 개입 요청 거절” 대통령실이 8일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 핵심 당사자인 명태균씨가 윤 대통령 부부와 지속적으로 소통했다는 주장에 대해 “별도의 친분은 없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날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은 국민의힘 정치인들을 통해 명씨를 만나게 됐다”며 “윤 대통령이 정치를 시작한 뒤 국민의힘에 입당하기 전인 2021년 7월 초 자택을 찾아온 국민의힘 고위 당직자가 명씨를 데리고 와 처음으로 보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얼마 후 역시 자택을 방문한 국민의힘 정치인이 명씨를 데려와 두 번째 만나게 된 것”이라며 “대통령이 당시 두 정치인을 각각 자택에서 만난 것은 그..

해리스·트럼프 지지자 모두 “한미동맹이 美국익 부합”

조선일보  2024. 10. 9. 04:17 한미경제연구소 연례 여론조사 결과 발표 “한미관계에 대한 범사회적·초당파적 지지 확인”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 다수가 한미동맹이 미국의 국익에 부합하다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경제연구소(KEI)가 유거브와 함께 지난달 3~13일 미국의 성인 남녀 118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례 여론 조사를 보면 해리스 지지층의 77.1%, 트럼프 지지층의 67.5%가 이같이 응답했다. 전체로 보면 응답자의 68%가 “한미동맹이 미국의 국가 안보에 중요한 이익을 제공한다”고 했다. 응답자의 68%가 “한국과의 무역이 미국에 유익하다”고 했다. 무역의 경우 해리스 지지자의 75.6%가 유익하다고 했고, 트럼프 ..

[중앙시평] 소련의 붕괴와 북한 체제 내구력

중앙일보  2024. 10. 9. 00:39 김정은 핵 집착으로 내구력 약화 소련 말기보다 경제 더 나쁘지만 지정학, 감시 역량은 안정에 도움 붕괴 추측보다 변동성 대비해야 붕괴를 예측하기는 매우 어렵다. 오랫동안 누적된 구조적인 문제와 갑자기 벌어진 사건 등이 복잡하게 얽히면서 순식간에 체제가 무너진다. 소련의 구조적인 문제는 경제였다. 국영상점의 생필품 부족이 극심하여 주민들은 하루 몇 시간씩 줄을 서야 했다. 이들은 가격이 비싸도 물건을 살 수 있는 농민시장이나 암시장을 더 신뢰하게 되었다. 리더십 스타일과 정책의 실패도 붕괴의 이유였다. 고르바초프의 개혁으로 감시가 줄고 사회가 이완되자 자유로운 의사 표현이 활발해지면서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파업까지 발생했다. 잘못된 경제정책은 재정을 악화시키고 인..

[김한수의 오마이갓]'스캔들 메이커' 일엽 스님에 대한 오해와 진실

조선일보  2024. 10. 9. 00:00 일엽 스님 일대기 다룬 ‘꼭꼭 묻어둔 이야기’ 출간 “일엽 스님(1896~1971) 입적 후에도 잘못 알려진 소문과 오해가 있어서 문도들 입장에서 잘못된 것은 바로잡고 스님의 일생을 제대로 알리기 위해 책을 내게 됐습니다.” 최근 일엽 스님의 일대기를 정리한 책 ‘꼭꼭 묻어둔 이야기’(민족사) 출간을 기념해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경완 스님(김일엽문화재단 부이사장) 등 일엽 스님 문도들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책은 일엽 스님의 손(孫)상좌(제자의 제자)인 월송 스님(84)이 직접 듣고 겪은 일엽 스님에 대한 이야기를 구술하고 조민기 작가가 정리한 회고록입니다. 반세기도 전에 돌아가신 분에 관한 ‘소문’과 ‘오해’를 바로잡는다니, 좀 특별하지요? 일엽 스님의 일생은 ..

사라진 한글…"500년 전 훈민정음, 중국어 발음 더 정확하게 썼다"

중앙일보  2024. 10. 8. 21:09 " 중국어 학자인데 왜 훈민정음을 연구하세요? " 첫 질문에 환갑의 교수는 훈민정음 언해본을 펼친 뒤, 낯설면서 익숙한 ‘ㅈ, ㅊ, ㅅ’, ‘ㅅ, ㅆ, ㅈ’ 글자를 보여줬다. ㅈ(지읒), ㅊ(치읓), ㅅ(시옷) 좌우획 중 왼쪽을 늘어졌다면 혀끝이 윗니 뒤에 닿는 엷은 소리인 치두음(齒頭音), 오른쪽으로 늘어졌다면 혀끝이 아랫잇몸에 닿는 두터운 소리인 정치음(正齒音)으로 불리는 옛 한글 자모다. 쓰임새가 사라졌다고 가치가 사라졌을까. “중요한 가치를 지닌 옛 한글에 주목할 때”라고 답한 심소희 이화여대 중어중문학과 교수를 지난 4일 만났다. 심 교수는 고서에 있는 옛 한글을 주목한다. 옛 한글이 동아시아사 500년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연구가치가 높은 고서는 ..

김정은 "한반도 힘의 균형 파괴 불허…적 공격에 핵무기도 사용"

연합뉴스  2024. 10. 8. 07:08 국방대학 연설서 한미에 핵 위협…"핵강국 향한 발걸음 더 빨라질 것" 닷새 만에 다시 "尹, 온전치 못한 사람"…"핵과 재래식 격차 극복 비책 없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적들이 우리 국가를 반대하는 무력사용을 기도한다면 공화국무력은 모든 공격을 주저없이 사용할 것"이라며 "여기에는 핵무기사용이 배제되지 않는다"고 위협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7일 김정은국방종합대학을 찾아 한 연설에서 "그런 상황에서 생존에 희망을 거는 것은 부질없는 일이며 행운도, 그 무슨 《신의 보호》도 대한민국을 지켜주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8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군사초강국, 핵강국에로 향한 우리의 발걸음은 더 빨라질 것"이라며 "한미군사동..

다음달 선고인데... 민주당 "이재명 집권 플랜 본부 가동"

조선일보 2024.10.07. 20:44 수정 2024.10.08. 00:51 김민석이 총괄... 주형철 영입 사법 리스크 대응 특위도 구성 더불어민주당은 7일 “이재명 대표의 시대를 진지하게 준비하겠다”며 집권 플랜 본부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이재명 정부’를 준비하는 차원에서 정책, 조직, 전략 등을 총괄할 기구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당 안팎에선 민주당이 대선 준비 체제를 조기에 갖춰 이 대표 사법 리스크에 맞대응하려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김민석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무정부 상태를 각오한 윤석열 대통령·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혈전 앞에 민주당은 책임 있게 집권을 준비하겠다”며 “발족될 집권 플랜 본부는 당 전체의 집권 준비를 설계하고 핵심 과제를 제기하는 선도체가 될 것”이라고 했다..

[서승욱의 시시각각] 차라리 내각제가 낫지 않을까

중앙일보  2024. 10. 8. 00:47 일본 자민당 장기 집권의 배경엔 경쟁과 포용 통한 당 내 정권교체 위기의 한국 정치, 변화 모색해야 일본 정치는 전 세계적으로 사례가 적은 ‘1개 정당 우위 체제’다. 1955년 창당된 자민당이 정권을 내려놓은 건 1993~94년 비(非)자민·비(非)공산 연립정권 때와 2009~2012년 민주당 정권 시절뿐이다. 대신 당 내부적으로 여러 파벌이 대립하고 경쟁하며 정권을 교대로 담당해 왔다. 기시다 정권 때 터진 정치자금 스캔들로 이제 대부분의 파벌은 와해의 길을 걷고 있다. 그러나 헤게모니 견제와 당내 정권 교체 효과 등 파벌의 순기능도 솔직히 없지 않았다. 자민당이 지향해 온 ‘타원의 정치’ 철학도 주목할 만하다. ‘원은 중심이 하나, 타원은 중심이 두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