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文,社會科學/科學과 未來,環境 1026

“상온 초전도체 아니다” vs “모의실험때 특성 감지”

중앙일보 2023. 8. 4. 00:01 국내 연구진이 발표한 상온·상압 초전도체 신물질 ‘LK-99’를 두고 국내외 학계·산업계 등에서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3일 한국초전도저온학회 검증위원회는 전날 ‘LK-99’를 상온 초전도체가 아니라고 결론 내린 이유에 대해 “초전도체의 특징인 ‘마이스너 효과’(초전도체가 자기장을 밀어내는 효과)를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학회 측은 LK-99를 개발한 퀀텀에너지연구소에 샘플을 요청했지만 ‘투고한 논문이 심사 중이라 심사가 끝나는 2~4주 후 받을 수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한다. 외신은 이날도 LK-99 개발 소식을 비중 있게 다뤘다. 블룸버그통신은 “LK-99는 한 세대에 한 번 나올법한 과학적 돌파구일 수도 있지만 큰 실망에 그칠지도 모른..

“韓 과학기술 정책, 큰 그림이 없다”… 뼈아픈 OECD의 일침[사설]

동아일보 2023. 8. 4. 00:18 수정 2023. 8. 4. 00:21 한국의 과학기술 정책이 범정부 차원의 로드맵 없이 부처 간 예산, 사업 조정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지적했다. OECD는 최근 한국의 혁신정책을 검토한 보고서에서 “총괄적 혁신정책을 수립하기보다는 예산을 재조정하는 방식으로 새 우선순위와 문제들에 대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가 과학기술 혁신의 큰 그림을 그리지 못한 채 기존 정책의 미시적 조율과 관리에 머물고 있다는 것이다. 312쪽에 달하는 보고서는 한국이 과학기술과 경제발전을 아우르는 중장기 통합전략이 부족하다는 점을 주된 취약점으로 꼽고 있다. 종합적 청사진이 없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기획재정부 등의 정책적 연계도 부족하다는 것이다. 민간 ..

학계 “신물질은 맞지만… 상온 초전도체 가능성 낮아”

조선일보 2023. 8. 3. 03:04 뜨거운 상온 초전도체 논란 6Q 지난달 22일 민간 연구 회사인 퀀텀에너지연구소가 온라인 논문 사이트 ‘아카이브’에 상온·상압 초전도체라고 주장하는 물질 ‘LK-99′를 만들었다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 아카이브는 동료 검토(피어 리뷰) 없이 논문을 게재할 수 있는 사이트로 공개 직후에는 검증되지 않은 이론, 논문 양식의 비전문성 등을 이유로 회의적인 반응이 많았다.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는 지난달 27일 해당 논문을 소개하며 “논문의 세부 사항이 부족해 물리학자들이 회의감에 휩싸여 있다”고 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일부 해외 연구 기관이 긍정적인 검토 결과를 내자 물리학계는 물론 일반인들까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전 세계 과학계의 이목이 집중된 상온 초전도..

韓·美·日 기상청 “태풍 카눈, 일본 남쪽 향할듯”... 오키나와 1명 사망

조선일보 2023. 8. 2. 13:52 수정 2023. 8. 2. 14:25 일본 오키나와 부근을 지나고 있는 제6호 태풍 카눈이 일본 본토 남쪽을 향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한반도가 폭우, 강풍 위협에선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태풍이 북상하며 주입하는 온난다습한 공기에 무더위는 한층 심해질 전망이다. 기상청이 2일 오전 10시 발표한 태풍 예상 경로에 따르면, 태풍 카눈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남서쪽 150㎞ 해상을 통과해 시속 5km로 서북서진하고 있다. 카눈 중심기압은 930hPa(헥토파스칼), 중심 최대풍속은 50㎧(시속 180㎞)로 강도는 ‘매우 강’이다. 태풍 카눈은 오는 3일 오후 9시 오키나와 서쪽 450㎞ 해상에 이른 뒤 북동쪽으로 방향을 급격히 틀면서 일본 본토와 오..

[한마당] 실존적 위협, 기후변화

국민일보 2023. 7. 31. 04:12 지구촌 곳곳이 폭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유럽과 중동, 미국, 동아시아 등 지역을 가리지 않고 낮 최고기온이 40도를 훌쩍 웃도는 극한 기후에 시달리고 있다. 스페인 마드리드가 43도, 이탈리아 로마가 42도, 이집트 아스완은 45도까지 기온이 치솟았다. 중국도 신장위구르자치구 싼바오 지역이 이달 중순 52.5도를 기록, 중국 역대 최고 기온을 갈아치웠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7일 이상 고온 관련 백악관 대책회의를 마친 후 대국민 연설에서 ‘기후변화는 실존적 위협’이라고 했는데 고개가 끄덕여진다. 실존적 위협은 인류 멸망을 초래할 수 있는 사건이나 위험을 일컫는데 기후변화는 핵전쟁, 거대 소행성과의 충돌, 통제 불능의 인공지능(AI) 등과 함께 결코 빠..

녹아내린 러 동토… 온실가스·바이러스 대방출 공포

조선일보 2023. 7. 24. 03:05 수정 2023. 7. 24. 03:41 세계서 가장 추운 땅… 온난화 가속 올여름 세계 곳곳에서 일어난 폭염 등 기상이변이 러시아 시베리아 지역의 영구동토(永久凍土)도 위협하고 있다. 영구동토는 여름에도 녹지 않고 얼어 있는 땅 등을 뜻하며 북반구 육지 표면의 약 14%(2100만㎢)를 차지하고 있다. 온난화로 영구동토가 녹아내려 그 안에 갇혔던 탄소 퇴적물이 메탄과 이산화탄소로 방출되면 온실효과가 심화돼 지구 온난화가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얼어붙었던 바이러스 등도 활성화해 신종 전염병이 발생할 위험도 제기된다. 로이터는 22일(현지 시각) 얼음이 녹아내려 푸른색을 드러낸 시베리아 지역 러시아 연방 사하공화국의 ‘바타가이카 함몰지(Batagaik..

올해 미국서 날린 돈만 15조…역대급 사태에 전세계 '발칵'

한국경제 2023. 7. 16. 18:37 수정 2023. 7. 17. 00:46 폭우·폭염·산불…역대급 지구촌 기상이변 미국 동부·인도 등 물난리 고통 남유럽·中 북동부 40도 넘는 폭염 캐나다선 사상 최악 산불 발생 "지구 온난화에 엘니뇨까지 겹쳐" 美서만 올해 120억弗 피해 올여름 세계 각국이 동시다발적인 폭우·폭염·산불 피해를 겪고 있다. 미국 동부는 사상 최악의 폭우로 물난리를 겪는가 하면 서부는 펄펄 끓는 더위에 비상이 걸렸다. 그리스는 폭염으로 관광지 문을 닫았고 인도에서는 몬순(우기) 폭우로 수백 명이 사망했다. 모두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 때문이라는 게 과학자들의 진단이다. 과학자들은 기후 재난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것은 지구온난화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울리히 교수는 “온실가..

500년 넘은 ‘장마’ 한국에서 사라집니다

서울신문 2023. 7. 13. 16:41 “아침 비 오후 더위…장마철 맞나” 기후 변화로 장마 본연 의미 잃어 학계 “장마보다 ‘우기’ 표현 써야” 한반도 기후가 아열대성으로 바뀌고 있다. 짧은 시간에 극한 호우로 비가 쏟아지다가 다시 무더위가 이어지는가 하면, 야간에도 게릴라성 폭우가 쏟아지는 변덕스러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달라진 강수 패턴으로 장마가 용어 본연의 의미를 잃은 가운데 ‘장마’라는 말 자체가 사라질 날이 멀지 않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장마라는 용어는 1500년대 중반에 처음으로 등장했다.....지난 4월 기상학회 학술대회에서도 처음으로 여름철 강수를 예보할 때 ‘장마’라는 단어를 자제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적절한 단어를 찾기 전까지 장마 단어 사용을 줄이고, 강수량·강수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