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으로 읽는 한시] 새해를 맞아(新年得韻) (출처-조선일보 2016.01.02 안대회 성균관대 교수·한문학) 새해를 맞아(新年得韻) 새해 되어 기분 좀 풀려고 걸어온 길 찾았더니 바람 불고 구름 덮여 그늘질까 염려되네. 운명에 몸 맡기면 나쁜 상황 다 걷히고 사랑 품고 남 대하면 모두가 친구 되지. 위기에 돕겠다는 남의 손을 어찌 믿으..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6.01.02
[정민의 世說新語] [347] 처정불고 (處靜不枯) (출처-조선일보 2015.12.30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 명나라 도륭(屠隆)의 '명료자유(冥寥子游)'는 관리로 있으면서 세상살이 눈치 보기에 지친 명료자가 상상 속 유람을 떠나는 이야기다. 그는 익정지담(匿情之談)과 부전지례(不典之禮)의 허울뿐인 인간에 대한 환멸과 혐오를 토로하며..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5.12.30
"국립중앙박물관 소장품 중 미공개 고려 회화 두 점 있다" 조선일보 : 2015.12.29 14세기 고려 그림 仙人圖 2점 '낮잠에 취한…' '꾀꼬리 소리…' 이원복 문화재위원 논문 발표 "고려 佛畵 묘사 기법과 흡사" "국립중앙박물관의 미공개 소장품 중 14세기 작품으로 추정되는 고려 회화가 2점 존재하고 있다." 이원복 전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실장이 곧 ..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5.12.30
[가슴으로 읽는 한시] 서울에 살다보니 (출처-조선일보 2015.12.26 안대회 성균관대 교수·한문학) 서울에 살다보니 서울은 번화하기 짝이 없는 곳 그래도 지방 사람에겐 걸림돌 많네. 담장은 밝은 달빛 가로막았고 아침저녁 개 짖는 소리 시끄러워라. 시구를 찾다 보면 귀향을 꿈꾸고 조촐한 술상 내와도 함께할 사람 없네. 집 앞..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5.12.26
[정민의 世說新語] [346] 독서칠결(讀書七訣) (출처-조선일보 2015.12.23 정민 한양대교수·고전문학) '독서칠결(讀書七訣)'은 성문준(成文濬·1559~1626)이 신량(申湸)을 위해 써준 글이다. 독서에서 유념해야 할 7가지를 들어 경전 공부에 임하는 자세를 말했다. 서문을 보면 13세 소년은 워낙 재주가 뛰어났다. 하지만 책을 읽어 가늠..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5.12.23
[가슴으로 읽는 한시] 동지 후 서울에 들어와 자다 (출처-조선일보 2015.12.19 안대회 성균관대 교수·한문학) 동지 후 서울에 들어와 자다 인생에서 모였다 흩어지기는구름이나 안개 같은 것다 제쳐 두고 서로 만나한바탕 웃고 나면 그만이지.나그네 되는 인연은눈 오는 밤에 흔히 만들어지고시를 읊는 자리는매화 필 때에 차례가 오네.집에..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5.12.19
[정민의 世說新語] [345] 비대목소(鼻大目小) (출처-조선일보 2015.12.16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 우우(周+羽 周+羽)라는 주새는 머리가 무겁고 꽁지는 굽어 있다. 냇가에서 물을 마시려 고개를 숙이면 무게를 못 이겨 앞으로 고꾸라진다. 다른 놈이 뒤에서 그 꽁지를 물어주어야 물을 마신다. '한비자(韓非子)' '설림(說林)' 하(下)에 ..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5.12.16
[가슴으로 읽는 한시] 임은 하늘로 (출처-조선일보 2015.12.12 안대회 성균관대 교수·한문학) 임은 하늘로 한 이불 덮다가 이별한 지도 잠깐어느새 천년이 된 듯하다.먼 하늘 떠가는 구름만하염없이 바라본다.그대 다시 만나려고오작교 기다릴까?은하수 서편가달은 배 같다. 悼亡同床少別已千年(동상소별이천년)極目歸雲倚..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5.1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