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의 세설신어(世說新語) [146] 사행호시(蛇行虎視) (출처-조선일보 2012.02.23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 청나라 황균재(黃鈞宰)가 남긴 '술애정(述哀情)'31칙은 인생을 살아가며 스쳐간 슬픈 광경을 해학을 섞어 나열한 글이다. 몇 항목을 소개한다. "게를 삶는데 솥 안에서 게가 달그락거리는 소리를 낼 때 어찌 슬프지 않겠는가!(煮蟹聽釜..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5.01.16
[윤철규의 ‘한국미술명작선’] ⑥ 아낌없이 물감을 썼다, 과거 시험 그림에 [중앙일보 2015-1-15 일자] 한시각, ‘북새선은(北塞宣恩)’ 중 ‘길주과시도(吉州科試圖)’, 1664년경, 견본채색, 57.9×674.1㎝, 국립중앙박물관.▷여기를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조선 초기의 화원들은 사신을 따라 매년 중국을 드나들었습니다. 그들이 사신을 수행한 목적 중에는 조..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5.01.15
정민의 世說新語 [297] 서소묵장(書巢墨莊) (출처-조선일보 2015.01.14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 송나라 때 육유(陸游)가 자기 서재를 서소(書巢), 즉 책둥지로 불렀다. 어떤 손님이 와서 물었다. "아니 멀쩡한 집에 살면서 둥지라니 웬 말입니까?" 육유가 대답했다. "당신이 내 방에 들어와 보지 못해서 그럴게요. 내 방에는 책이 책..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5.01.14
정민의 세설신어 [145] 사벌등안(捨筏登岸) (출처-조선일보 2012.02.16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 시골 아전의 자식이었던 다산의 제자 황상은 만년에 서울로 올라와 시로 추사 형제와 권돈인, 정학연 형제 등 당대 쟁쟁한 문사들의 높은 인정을 받았다. 그들이 차례로 세상을 뜨자 그는 막막해진 심경을 벗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렇..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5.01.13
[가슴으로 읽는 한시] 눈 속에서 홀로 술을 마시다 (출처-조선일보 2015.01.12 안대회 성균관대 교수·한문학) /김성규 눈 속에서 홀로 술을 마시다펄펄 내리는 눈을 마주했으니어찌 술 생각이 나지 않으랴.석 잔으로는 채워지지 않아서마시다 보니 한 말까지 이르렀네. 雪裏獨酌 坐對紛紛雪(좌대분분설)那能不飮酒(나능불음주)三杯猶未足(..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5.01.12
[그림이 있는 조선풍속사] (41) 투호와 쌍륙 양반들과 투호·쌍륙 즐기는 여인들은 누굴까 (출처-서울신문 2008-10-20 강명관 부산대 한문학과 교수) 그림(1)은 신윤복의 ‘투호’다. 남자 넷과 여자 한 사람이 등장한다. 남자는 차림새로 보아, 점잖은 양반이다. 여자가 홀로 따라온 것이 이상하다. 이 여자는 일가친척이 아닌 것은 확실하다. 때는 18세기. 가부장제가 가장 완벽하게 ..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5.01.11
[윤철규의 '한국미술 명작선'] ⑤ 조선 중기 이단아 이정(李楨) [중앙일보 2015-1-8 일자] 이정의 『산수화첩』중 ‘의송관안도(倚松觀雁圖)’, 지본수묵, 19.1×23.5㎝,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글씨가 바로 그 사람’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림 역시 어느 정도 그렇습니다. 조선 중기에 요절한 천재화가 이정(李楨ㆍ1578∼1607)은 당시로서는 특이한 그림을 ..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5.01.10
정민의 世說新語 [296] 용서성학 (傭書成學) (출처-조선일보 2015.01.07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 이덕무(李德懋)가 이서구(李書九)에게 쓴 편지에 "옛날에 용서(傭書)로 책을 읽은 사람이 있다길래 내가 너무 부지런하다고 비웃은 적이 있었소. 이제 갑자기 내가 그 꼴이라 거의 눈이 침침하고 손에 굳은살이 박일 지경이구려. 아! ..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5.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