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철규의 '한국미술 명작선' ② 동기들은 어디에-조선시대 과거 동기생을 그린 계회도 [중앙일보 2014-12-18일자] 작자미상 `연방동년일시조사계회도(蓮榜同年一時曹司契會圖)`, 1542, 견본담채, 101.2×60.6㎝, 국립광주박물관 조선시대 동기생 모임을 그린 그림이 있다는 말 들어보신 적이 있나요. 이런 말을 한 이상 그런 그림이 있기도 하며 또 전하기도 합니다. ‘산도 절로 절..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4.12.28
정민의 세설신어 [142] 취문성뢰(聚蚊成雷) (출처-조선일보 2012.01.26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 형제는 이름난 벼슬아치였다. 퇴근 후 집에 돌아와 남의 벼슬길을 막는 문제를 두고 논의했다. 곁에서 말없이 듣던 어머니가 연유를 물었다. "그 선대에 과부가 있었는데 바깥 말이 많았습니다." "규방의 일을 어찌 알았느냐?" "풍문이..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4.12.26
정민의 世說新語 [294]고락상평 (苦樂常平) (출처-조선일보 2014.12.24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 시도 때도 없이 들끓는 감정 조절이 늘 문제다. 기쁘다가 슬퍼지고 들떴다가 이내 시무룩해진다. 즐거움은 오래가지 않고 괴로움은 늘 곁을 맴돈다. 만남이 기쁘지만 헤어짐은 안타깝다. 이 모든 감정을 딱 잘라 평균을 내서 늘 일정..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4.12.24
정민의 세설신어 [141] 심한신왕(心閒神旺) (출처-조선일보 2012.01.19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 청말의 전각가 등석여(鄧石如)의 인보(印譜)를 들춰보는데 '심한신왕(心閒神旺)'이란 네 글자를 새긴 것이 보인다. 마음이 한가하니 정신의 활동이 오히려 왕성해진다는 말이다. 묘한 맛이 있다. 내가 "천자문" 중에서 제일 좋아하는 ..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4.12.23
[가슴으로 읽는 한시] 골목길에서(衚衕絶句) (출처-조선일보 2014.12.22 안대회 성균관대 교수·한문학) 골목길에서 밝은 해가 굴러서 서쪽으로 떨어지면 그때마다 나는 통곡하고 싶어진다. 그러려니 일상으로 여기는 세상 사람들 그냥 다만 저녁밥을 내오라 재촉한다. 衚衕絶句(호동절구) 白日轣轆西墜(백일역록서추) ..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4.12.22
[그림이 있는 조선풍속사] (39) 봄꽃놀이와 단풍놀이 (출처-서울신문 2008-10-06 강명관 부산대 한문학과 교수) 계절이 바뀌면 어떤 일이 가장 먼저 하고 싶은가? 가을이 되었다 하면 변한 계절을 확인하고 싶다. 일상을 벗어나 계절의 변화를 몸으로 느끼고 싶은 법이다. 봄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일에서 잠시라도 벗어나 동일하게 반복되는 일..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4.12.21
[윤철규의 '한국미술 명작선'] ①죽기 전에 봐야 할 그림, 안견의 '몽유도원도' [출처 중앙일보 2014-12-11일자] 어느 시대이든 그림엔 시대의 미학과 창의성이 담겨 있습니다. 그 외 유행과 수요라는 사회적 관계도 있습니다. 새로운 자극이 되는 외부 영향도 있게 마련입니다. 이런 요소들을 전부 집어넣어 다시 본 조선시대 명작읽기입니다. 우리 함께 옛 그림이 어렵..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4.12.19
정민의 世說新語 [293] 무덕부귀(無德富貴) (출처-조선일보 2014.12.17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 한나라 때 하간왕(河間王) 유덕(劉德)은 귀한 신분이었음에도 높은 인품과 학문으로 모든 이의 존경을 받았다. 그가 죽자 헌왕(獻王)의 시호가 내렸다. 헌(獻)은 총명예지(聰明叡智)를 갖춘 사람에게 내리는 이름이다. 반고(班固)가 찬..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4.1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