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活文化 12216

“조센징 서러워 북한 가니 쪽바리… 조총련에 속은 부친 한 풀겠다”

조선일보 2024. 10. 19. 00:50 수정  2024.10.20. 06:42 [아무튼, 주말] 북송 재일 교포의 딸 ‘모두 모이자’ 강봉순씨 일본에서 북한으로 건너온 이웃들은 밤마다 아버지를 찾았다. 나쁜 신호였다. 급하게 달려간 아버지 앞에서 그들은 “차라리 죽겠다”며 자해하거나, 술을 마시고 “일본에 돌아가자”고 푸념했다. 둘째 딸 봉순이를 이뻐하던 아버지였지만 이웃집에 갈 때는 광에 가두곤 했다. “일본에서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간부로 활동했던 아버지는 잘 살던 이웃들을 북한에 데려왔다는 죄책감에 시달렸어요. 누가 부르든 달려갔죠. 동시에 북한에서 살아가야 할 딸이 혹시 불순한 마음을 먹을까 두려웠던 것 같아요.” 이제 55세가 된 강봉순씨는 탈북해 북송 재일교포 피해자 모임 ‘모두모..

“전두환 대통령과 영부인 육영수 여사가 입장하고 계십니다!”

조선일보  2024. 10. 19. 00:45 [아무튼, 주말] [강성곤의 뭉근한 관찰] 투박하지만 따스했던 C선배를 추모하며 얼마 전 아나운서 왕고참 C 선배의 부고를 접했다. 20여 년 전 명퇴 때 잠깐 뵙고, 어쭙잖게 나는 독일 연수를 떠나는 바람에 연락이 끊겼다. 세월 지나 신문에서 별세 기사로 마주할 줄이야…. 1980년대 후반 조(組) 근무 때 그는 조장, 난 말번이었다. 어느 날 함께 숙직을 마치고 퇴근용 타각기(打刻器) 앞에서 그가 말했다. “괜찮으면 집까지 좀 태워다 주게.” 서민풍인 C 선배는 버스로 출퇴근했고, 나는 신참 주제에 르망을 월부로 뽑아 몰고 다녔다. 서울 은평구 대조동. 그냥 가기 뭣하다며 감자탕 집에 들렀다. 새로 알게 된 두 가지. 첫째, 감자탕은 감자와 관계없고 감저..

‘야유가 환호로’ 붉은악마 응원에 감동한 김민재 “기념촬영? 당연히 해야죠” [용인톡톡]

OSEN  2024. 10. 15. 23:51  ‘철벽’ 김민재(28, 뮌헨)가 완벽한 주장 역할을 다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5일 오후 8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개최되는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B조 4차전’에서 오세훈과 오현규, 이재성의 연속골이 터져 이라크를 3-2로 이겼다. 3연승을 달린 한국(3승1무)은 무패행진은 이어가며 조 선두를 지켰다. 이라크(2승1무1패)는 첫 패배를 당했다.  주장완장을 찬 김민재는 어느 때보다 든든했다. 이번 소집을 앞두고 햄스트링을 다친 주장 손흥민이 약 1년 만에 대표팀에서 빠졌다. 홍명보 감독은 김민재를 새 주장으로 선임했다. 앞으로 김민재가 팀의 중심이 될 것이라는 예고였다. 김민재는 “(팬들이) 응원을 많이 해주셨는데 감사..

[김윤덕이 만난 사람] 文의 ‘국정원 사냥’은 역사적 범죄… 정치로 안보 흔들지 마라

조선일보 2024. 10. 14. 00:14 ‘좌파 정권은 왜 국정원을…’ 회고록 낸 이병호 前 국정원장 이병호 전 국정원장은 김관진 전 국방장관과 함께 북의 암살 위협을 받는 인물이다. 2017년 김정은은 “남조선 괴뢰 이병호를 지구 끝까지 따라가 테러하겠다”고 천명했다. 이병호 당시 국정원장은 북한을 국정원 업무의 주 타깃으로 복귀시켰고, 그 시절 태영호 주영 북한 공사 망명, 류경식당 종업원 집단 탈출이 이뤄졌다. 그가 ‘좌파 정권은 왜 국정원을 무력화시켰을까’란 제목의 회고록을 냈다. ‘평생 함구’라는 정보기관 수장의 직무 윤리를 깬 행보라 이목이 집중됐다. 그는 “소리 없이 헌신했으나 무참히 짓밟힌 국정원의 명예는 회복돼야 한다”고 했다. 출간 후 언론 인터뷰 요청을 모두 거부했던 이 전 원장을..

[외교비사⑬] 박정희, 외교부 만류에도 '北 물밑 접촉' 감행

더팩트  2024. 10. 13. 00:00 1978~1979년 광복절 맞아 北 공관 연락 목적에 '남북대화 재개 분위기 촉진' 명시 "시기 부적합하다"...외교부 난색에도 추진외교부는 매년 30년이 지난 기밀문서를 일반에게 공개합니다. 공개된 전문에는 치열하고 긴박한 외교의 순간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전문을 한 장씩 넘겨 읽다 보면 당시의 상황이 생생히 펼쳐집니다. 여러 장의 사진을 이어 붙이면 영화가 되듯이 말이죠. 는 외교부가 공개한 '그날의 이야기'를 매주 재구성해 봅니다. 우리가 알지 못했던 외교비사(外交秘史)에는 어떤 이야기들이 감춰져 있었을까요? 박정희 대통령이 8·15 광복절을 맞아 북한 해외 공관과 접촉해 남북 대화 재개의 분위기를 촉진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확인됐..

전 세계 하늘에 일렁이는 오로라 [뉴시스Pic]

뉴시스  2024. 10. 11. 16:01 태양 표면에서 일어난 폭발로 인해 강력한 '지자기 폭풍'이 지구에 유입되면서 북극광(오로라)가 관측되고 있다. 10일(현지시각)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국립해양대기청은 이번주 초 태양에서 폭발이 감지된 후 지자기 폭풍 주의보를 발령했다. 국립해양대기청에 따르면 이 현상으로 미국 남부 중서부와 북부 캘리포니아 등에서 오로라를 관측할 수 있다. 오로라는 태양풍의 일부가 지구 자기장 안으로 들어와 대기와 충돌하며 빛을 내는 현상이다. 이번 지자기 폭풍 영향으로 북극이 아닌 중위도에서도 오로라를 볼 수 있게 된다. 오로라는 고도에 따라 분홍빛, 초록빛, 붉은빛으로 나타난다. https://v.daum.net/v/20241011160155340전 세계 하늘에 일렁이는 ..

교체카드 '전화위복' 됐지만…홍명보호에 이어진 '부상 악재'

연합뉴스  2024. 10. 11. 01:42 손흥민 없이 나선 요르단전, 왼쪽 대체 자원 황희찬·엄지성도 부상 이탈 요르단을 상대로 올해 초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의 수모를 설욕하러 나섰던 축구 국가대표팀이 원정길에서 값진 승점 3을 챙겼으나 '부상 악재'에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상황에 놓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0일(현지시간) 요르단 암만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3차전 원정 경기에서 요르단을 2-0으로 제압했다. 9월 6일 팔레스타인과의 1차전(홈)에서 0-0으로 비기고 9월 10일 오만과의 원정 2차전에서 3-1로 이겼던 한국은 2승 1무로 승점 7을 쌓아 B조 선두로 나섰다. 요르단의 역습에 쩔쩔맸던 아시안컵과는 달리 수비..

[김한수의 오마이갓]'스캔들 메이커' 일엽 스님에 대한 오해와 진실

조선일보  2024. 10. 9. 00:00 일엽 스님 일대기 다룬 ‘꼭꼭 묻어둔 이야기’ 출간 “일엽 스님(1896~1971) 입적 후에도 잘못 알려진 소문과 오해가 있어서 문도들 입장에서 잘못된 것은 바로잡고 스님의 일생을 제대로 알리기 위해 책을 내게 됐습니다.” 최근 일엽 스님의 일대기를 정리한 책 ‘꼭꼭 묻어둔 이야기’(민족사) 출간을 기념해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경완 스님(김일엽문화재단 부이사장) 등 일엽 스님 문도들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책은 일엽 스님의 손(孫)상좌(제자의 제자)인 월송 스님(84)이 직접 듣고 겪은 일엽 스님에 대한 이야기를 구술하고 조민기 작가가 정리한 회고록입니다. 반세기도 전에 돌아가신 분에 관한 ‘소문’과 ‘오해’를 바로잡는다니, 좀 특별하지요? 일엽 스님의 일생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