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24. 12. 13. 23:50 “누구에게나 때가 있다.” 판촉용으로 나누어주던 연두색 때수건에 새겨진 문구를 봤다. 사람에겐 피할 수 없는 두 가지 ‘때’가 있다. 하나는 시간, 다른 하나는 더러움을 의미하는 때다. 삶을 시간 여행으로 정의하면 우리는 이 두 가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사람은 살면서 수많은 선택을 한다. 후회막심의 순간도 있지만 나라는 존재는 이전에 선택한 모든 것의 총합이며, 어른은 자신의 선택을 인정하고 책임지는 사람이다. 사람에게는 나아갈 때와 물러날 때가 있다. 하지만 ‘때’를 안다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다. 좋은 때에 좋은 사람이 되긴 쉽다. 본성은 고난에 빠졌을 때, 고스란히 드러난다. 워런 버핏이 “물이 빠지고 나서야 누가 발가벗고 수영했는지 알게 된다”고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