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꿈 -심 구- 나에겐 꿈이 있다네 아무도 가져 갈수 없는 구름 사이 걸친 무지개처럼 저 하늘에 꿈이 있다네 나에겐 꿈이 있다네 단 하루 만이라도 그 날로 가고 싶은 꿈이 있다네 나에겐 꿈이 있다네 그리운 사람 꿈속에서라도 만나고 싶은 꿈이 있다네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꿈일지라도 영.. 바람房/自作詩와 에세이 2013.02.17
별똥 별 별똥 별 -芯 九- 밤하늘 별 들이 경쟁 하듯 반짝이면 두 손잡고 동산에 올라 별을 헤며 이름을 붙여 주었지요 밝게 빛나는 별은 내 별 그 옆에 반짝이는 별은 당신 별 당신 별이 더 밝아야 한다며 뾰루퉁 토라져 앉아 별똥별 긴 꼬리 보고 당신은 아이처럼 기뻐하였습니다 슬며시 내민 어깨.. 바람房/自作詩와 에세이 2013.02.13
갈대의 가을 갈대의 가을 芯 九 가을은 강으로부터 온다. 서늘한 바람 둑위에 올라서 사르락 사르락 목청 가다듬고 하얀 머리결로 강둑을 덮는다. 여름날 찾아온 낯선 손님 푸른 잎 갈아먹어 숨을 거둬도 소리 내 울 수도 없었다. 저만치 멀어진 햇볕 갈대밭에 부드럽게 내려 앉아 상처 난 잎 어루만져.. 바람房/自作詩와 에세이 2013.02.11
간이역 簡易驛 / 芯 九 안개 덮인 간이역 너무 아름다워 당신과 나는 간이역에 내렸습니다. 역에 머문 건 잠시 뿐 비 바람 몹시 치던 날 기차가 멈춰서고, 당신은 그 기차를 탔습니다. 맨발에 빈손으로 비를 맞으며 기차를 기다리던 당신 바라만 볼뿐 아무것도 해줄 수 없었던 나 이렇게 안개 밀려.. 바람房/自作詩와 에세이 2013.02.10
봄 비 봄 비 -芯 九- 봄비는 소리 없이 살그머니 뒤로 와 가지 끝에 앉아 소근소근 귓속말한다 사랑 나누자고 告白 듣고 부끄러워 손사래 치지만 어느새 봉긋 솟아난 소녀 앞가슴처럼 수줍어 볼 빨개진 꽃망울 사랑에 빠져 생기 돌고 아무 때나 실없이 터지는 웃음 꽃 잎 크게 벌여 웃음 짓는다 [.. 바람房/自作詩와 에세이 2013.01.26
안개 안 개 - 심 구 - 잡힐 듯 잡힐 듯 손만 뻗으면 닿을 것 같은데 다가 간 만큼 자꾸 달아난다. 안개 속에서 홀연히 나와 안개 집을 짖고 나누었던 안개 같은 사랑 생각 만으로도 행복했다. 어느 늦은 여름날 안개 속으로 걸어 들어간 당신 두터운 안개는 뒷모습 마저 영영 덮었다. 안개가 흐르.. 바람房/自作詩와 에세이 2013.01.22
목계장터 목계장터 / 시: 신경림 목계장터 / 시: 신경림 하늘은 날더러 구름이 되라 하고 땅은 날더러 바람이 되라 하네 청룡 흑룡 흩어져 비 개인 나루 잡초나 일깨우는 잔바람이 되라네 뱃길이라 서울 사흘 목계 나루에 아흐레 나흘 찾아 박가분 파는 가을볕도 서러운 방물장수 되라네 산은 날더.. 바람房/自作詩와 에세이 2013.0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