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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전 여행지서 만난 소년과 같은 곳서 재회해 결혼에 골인한 영국 여성

바람아님 2016. 1. 27. 00:06
조선일보 : 2016.01.25 14:20

콜레트 미셜리스(Colette Mitsialis) 페이스북
30년 전 그리스의 휴양지에서 만나 짧은 만남을 가졌던 현지 소년과 영국 소녀가 30년 만에 처음 만난 곳에서 재회해 결혼하는 영화 같은 러브스토리의 주인공이 됐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23일(현지 시각) 어린 시절 가족과 자주 찾았던 파크시(Paxos)섬을 이혼 후 홀로 찾은 영국 여성 콜레트 미셜리스(51)의 재혼 과정에 대해 보도했다.

30년 만에 홀로 파크시섬을 찾은 콜레트는 어렸을 적 찍은 사진을 들고 그 시절에 갔던 곳을 돌아보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그녀는 과거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한 ‘바(bar)’에 도착했다.

그녀는 우연히 들른 바에 들어서자마자 깜짝 놀라고 말았다. 어린 시절 그 바에서 처음 만났던 현지 소년 안드레아(47)가 처음 만났던 그 자리에 앉아 있었기 때문이다.

콜레트는 14세 때 처음으로 파크시섬을 방문해 당시 10살이었던 현지 소년 안드레아를 만났다. 두 사람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콜레트는 섬을 떠나며 “내년에 꼭 다시 돌아오겠다”고 안드레아에게 약속했다.

1년 후 콜레트는 약속대로 파크시섬을 다시 찾았다. 이들의 짧은 만남은 4년간 이어졌지만, 콜레트가 18세가 되면서 남자친구가 생겼고 이후부터는 파크시섬을 찾지 않았다고 한다.

그를 단번에 알아본 콜레트는 안드레아에게 다가가 과거 함께 찍었던 사진을 보여줬다. 안드레아도 콜레트를 생생히 기억하고 있었다. 그는 "콜레트가 사진을 들고 다가와 자신을 기억하느냐고 물었을 때, 30여 년 전의 기억이 물밀 듯이 밀려왔다”면서 “나는 그녀를 좋아했지만 다시는 볼 수 없을 거라 생각했다"고 말했다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이렇게 두 사람의 인연은 다시 시작됐다. 다시 만난 지 2년 만에 두 사람은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식은 이들이 처음 만나고, 다시 만나게 된 파크시섬에서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