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活文化/세상이야기

포르노 배우와 한 달 거주 경품 당첨된 러시아 소년

바람아님 2016. 2. 27. 00:01

동아일보 2016-02-25 11:28:00

사진출처=에카데리나 마카로바 페이스북

소년은 싱글벙글 웃었지만, 어머니는 불같이 화를 냈다. 러시아에 사는 16세 소년이 포르노 배우와 한 달 간 함께 사는 경품에 덜컥 당첨된 것.

러시아 소년 루슬란 쉐드린(Ruslan Schedrin·16)이 경품에 당첨돼 포르노 스타 에카데리나 마카로바(Ekaterina Makarova)와 호텔에서 한 달간 함께 지내게 됐다고 24일(현지 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이 전했다.

3개월 전 쉐드린은 컴퓨터 게임용 가상무기를 파는 사이트에 방문했는데, 그만 ‘10만 번째로 방문자’가 되어 포르노 스타와 호텔에서 한 달 동안 살아보는 경품을 받게 된 것이다.

쉐드린은 “처음엔 당첨 소식을 믿지 않았다. 거짓말이라고 생각했는데 사실을 알게 되자 정말 기뻤다”라며 “친구들에게 이 소식을 전했는데 믿지 않더라. 하지만 지금은 모두 축하한다고 했다. 몇 명은 질투를 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함께 살 에카데리나 마카로바는 내 이상형”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10대 소년은 기뻐서 팔짝 뛰었지만 이 소식을 들은 엄마는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다.

어머니 베라 쉐드린은 “당연히 반대한다. 내 아들은 공부를 해야 하고 시험도 봐야 한다”라며 “포르노 스타와 한 달을 함께 사는 게 말이 되나, 한 주도 안 된다. 차라리 경품 대신 돈을 달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어머니는 “어떻게 16세 아이에게 그런 당첨 경품을 주나, 정말 충격적이다. 내가 그 포르노 배우를 보진 못했지만 참가할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소년에겐 또 다른 선택권이 있다. 아버지에게 ‘경품’을 넘기는 것. 그러나 이 또한 어머니가 받아들이기 어려운 결정이다. 어머니는 단 칼에 거절했다.

포르노 배우 에카데리나 마카로바는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마카로바는 “그의 어머니와 상의를 해보려 한다. 만약 그가 나와 머무는 것이 편하지 않다면 집으로 가도 된다. 그가 결정해야만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16세 소년이 이런 경험을 하는 것은 아마 여자친구 만나는 것보다 신기할 것이다. 우리는 나중에 친구가 될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현재 쉐드린의 어머니는 아들이 러시아 나이로는 16세이지만 공식적인 나이는 14세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가 14세라고 밝혀지면 기회는 다른 사람에게 돌아가게 된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